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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만희 왕국 앞, '코로나' 기자회견 현장에서 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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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만희 왕국 앞, '코로나' 기자회견 현장에서 본 것들
신천지에 빠진 부모들이 자식 찾아 절규와 호소했던 지난 6년중에 언론의 관심을 최고로 받은 이날은 이만희 기자회견이었다.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0.03.04 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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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꾼에게 추수당한 내 딸 집 안들어 온지 6년...실종된 줄 알았던 내 딸, 신천지에 빠져 "

박원순 시장의 이만희 고소조치에 이어 이재명 지사 이만희 직접 검진 방문 나서

전국적으로 코로나 광풍이 불어,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 수가 5백여 명씩 늘어나 있는 상황에서 확산의 주범이 신천지인데도 교주 이만희는 어떠한 입장과 대책 논의와 사과 한마디 없이  꼭꼭 숨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일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교주 이만희에 대해 '미필적 고의 살인'의 혐의로  검찰고발 이라는 강수를 둔 박원순 시장의 극약처방은 결국 이만희를 기자회견장으로 나오게 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역시 청평 별장에 있었다. 본지는 지난 28일 청평 이만희 별장에 가서 별장 주변 선착장 등 탐색을 했다. 그 당시에 이만희측에서 112 신고를 하여 경찰차가 10여 대가 왔었는데 2일 기자회견에는 200여 명의 경찰병력이 별장 주변으로 배치되어 현장 통제와 안전 등에 집중해 있었다.

2일 청평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별장 앞에 모인 취재진들이 신천지에 딸을 뺐겼다며 절규하는 한 어머니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며 취재하는 모습 한장에 이날의 취재 열기도 짐작된다. ⓒ김은경기자
2일 청평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별장 앞에 모인 취재진들 일부는 건너편 담벼락에 올라가서 기자회견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김은경기자

이날 이만희 별장 인근 도로는  취재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전국의 언론은 다 모인듯 했다. MBC,SBS, JTBC, MBN, CBS, 연합뉴스를 비롯 취재차 취재장비 등을 실고 온 차량 등 기자단들이 대거 몰려 코로나 정국에 신천지에 쏠린 이목이 어느정도 인지를 가늠케 했다.

더불어 30만 신도를 거느리며 날로 빠른 교세확장을 한것으로 알려진 신천지의 이면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간에 베일에 쌓여 있던 신천지의 특징인 전반적 포교활동에 기인해서다. 쉬쉬하고 드러내지 않고 비밀장소ㆍ위장간판을 단 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번지게 한것이 그동안 의혹만 쌓인 신천지의 비상식적 운영시스템ㆍ교회 생태계가 원인으로 나온다.  이는 코로나 '심각' 이라는 국가위기 사태로 까지 몰고왔다. 일종의 나비효과다. 결국 신천지 의혹이 수면으로 올라온 것은 신천지 비밀스럽고 의아한 시스템의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미래통합당과 연계된 정치권의 커넥션은 큰 파장을 불러 올 전망이다.

2일 청평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별장 앞에 모인 취재진들이 신천지에 딸을 뺐겼다며 절규하는 한 어머니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며 취재하는 모습 한장에 이날의 취재 열기도 짐작된다. ⓒ김은경기자
2일 청평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별장 앞에 모인 취재진들이 신천지에 딸을 뺐겼다며 절규하는 한 어머니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며 취재하는 모습 한장에 이날의 취재 열기도 짐작된다. ⓒ김은경기자

신천지에 자식을 뺏겨 울부짓는 부모들이 일찍부터 와서 현수막을 치고 확성기로 1인시위를 하고 있어 많은 취재진들이 카메라를 터트렸다.

''영생불사한다는 신천지의 꾀임에 빠져서 집나간지 6년된 내딸 진이를 코로나검진 받게 해달라. 내딸을 돌려 보내달라'' 고 하는 음성이 확성기를 통해 크게  들려왔다.
이어 지쳐보이는 몸을 끌며 바닥에 주저앉은 또 다른 부모가 울부짖었다.

포항에서 올라왔다는 '유정이 엄마'다.

기자회견이 끝나 좀 잠잠해 졌을 때  기자와의 대화에서 유정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이만희가 붙여놓은 저 현수막은 제가 이곳에 처음 시위 왔을때 없던거예요. 피해부모들이 이곳에 오기시작하자 저렇게 거짓말을 하고 붙여논 겁니다. 이만희는 이곳에 없다고 쓴것 보세요. 버젓이 여기서 내연녀랑 호위호식 하고 있으면서 말예요'' 그러면서 오직 바라는건 "자식이 육신이 영생한다는 신천지의 거짓을 깨닫고 빠져 나오는 것" 그 하나라고 호소헸다.

별장 건너편 높은 돌벽 난간 위에서 별장쪽을 응시하며 시위를 하던  '진이엄마'와 함께 온 '진이아빠'는  ''가정파괴 종교 신천지에서 제발 아이들을 구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처음엔 두 부부가 아이를 찾아 나서고 시위를 하러 돌아 다녀 봤으나, 생활고 때문에 결국 자신은 일터로 나가고 '진이엄마만 아이 찾는일에 몰두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학 합격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느날 진이에게 아주 친절히 잘해줬다는 언니를 잘 따랐는데 언니가 신천지 교인이였던것.어느정도 신뢰가 생긴뒤 전도시작,  그 꾀임에 빠져서 신천지에 빠진걸 알게된 부모와 갈등을 빚자 아예 집을 나가고 연락이 두절됐다고 하는데, 진이아빠의 말에 의하면 부모는 육신이 영생을 한다는 거짓말을 하는 종교는 잘못됐으니 자식에게 타이르지만 집을 나간 자식은 신천지의 치밀한 지령에 의해 조정되고 진이가 집나간 5년전 당시는  어느 방송에서 신천지의 비리를 파내어 신천지는 딸 진이를 이용하여 기자회견도 나서게 했다고 한다. 집에 돌아오기에는 너무 멀리 간  딸이 된것이다.

어린 학생들이 자비로 봉사활동도 하고 헌금내고 하나요? 물으니, ''당연히 그렇다. 그래서 아이들이 대체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포교활동을 한다. 교회에서 지원하는 돈이 매달 2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안다''

''이번 코로나 사태  이전엔 사람들이 신천지는  내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했으나 이번에  내 일로 된 계기가 됐다. 이번에 반드시 이만희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하고 처벌을 하길 기대한다." 고 심경을 밝혔다.  "박원순시장의 이만희 고소에 대해 어떻게생각하냐''는 질문에, ''신천지 모든게 거짓이다. 박시장님께서도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결단 잘 하신거다.

제발 언론에서 신천지를 파헤쳐달라 ''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몰려왔던 취재진들과  차량들이 한차례 빠진 후 그 많던 경찰병력도 최소한의 인원만 남은 채 한적해졌다.

어둑해진 8시 무렵, 경기도지사가 이만희 코로나19 강제 검진을 위해 현장에 오고있다는 소식과 함께 다수의 취재 차량들이  다시 현장에 몰려왔다.
이재명지사가 자신의 페북에 올린 내용이 sns에 퍼졌다.
''이만희가 기자회견 후 검진 거부를 했는데 그렇다면 내가 직접 가야겠다'' 요지의 글이다.
곧 경기지사가 별장앞에 도착해 몰려든 취재진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검진에 불응하면 현장 체포 하겠다. 경찰은 협조해 달라''

본기자도 이지사에 질문했다.
''(이만희)고소는 안한다고 하셨는데..?'' 박원순 시장이 이만희를 고소한다고 알려지자 이에 이지사는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한 방역에만 집중해야 하는게 단체장의 할 일'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길래 물어보았던 것인데 이지사는 ''그건 다른 이야기''라며 ''당시엔 신천지 교인 명단을 주고 협조를 하던 때이고 지금은 검진에 불응한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이만희 별장 내부로 내부로 들어가는 문을 따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온 소방관...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둘러쌓여 있는 이재명지사 ⓒ김은경기자
이만희 별장 내부로 내부로 들어가는 문을 따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온 소방관...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둘러쌓여 있는 이재명지사 ⓒ김은경기자

이어, 문을 따고 들어갈 채비를 갖춘  소방관들이 도착하자 이지사는 소방관들과 경기도 공무 원들에 둘러쌓여 제1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제2문이 있는데 문을 열지 않으면 문을 도구로 열고 들어갈 준비를 한 모양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뒤 다시 나온 이지사에게 또다시 취재진들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만희는  안에 없었다고 전해졌다. 과천보건소에 검진 받으러 가고 없다고 했다.
검진결과는 익일 3일 오전께 '음성'으로 나왔다는 보도가 올라왔다.

이만희는 '고위험군'이라서 강제 검진이라도 해야 한다며 달려온 이지사 압박에 의해 과천보건소로 자진해서 갔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이지사가 강제검진 한다며 갑자기 별장에 달려온 것에 대한것과 박원순 시장이 이만희 교주 고소한 것에 대해서 '정치적쇼?' 가 아니냐는 항간의 말이 나왔는 듯,  이에대해 박시장이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감표명과 고소한 정확한 이유를 밝혔다.

박시장은 '' 그렇게라도 압박하니  이만희가 기자회견 한다고 나왔지 않았나. 이만희가 방역당국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신천지 교인들도 피해를 입는것'' 이라고 말했다. 이지사 역시도 같은 취지의 말로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전국의 지자체 광역 단체장들이 정부당국과 함께 코로나 방역과 늘어나는 확진자들 치료를 위해 힘합치고 있는 시국에 시시각각 단체장들의 결단과 선택의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지금은 코로나를 잡기위해 온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시기다.
더불어 신천지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경기도지사까지 모두 가고난 뒤에는 신천지 관계자가 취재진들의 관심을 끌고 이만희교주가 어떻게해서 과천보건소로 향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자세히 이만희의 동선에 대해 대답해 주고 그시간도 끝나갈 무렵,
본기자가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신천지에 빠져서) 집나간 아이들은요? 돌려보내지 않을건가요?' 라고 묻자, 관계자는 그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지금껏 차분히 대답하던 것과달리 당혹한 표정과  함께 ''지금은 코로나 관련된 이야기만 하고있는것'' 이라며 황급히 문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피해 부모들의 호소는 안들리나요?''
라고 물었으나, 문은 굳게 잠긴뒤다.

신천지측은 정부당국에 적극 협조 하겠다는 말은 무수히 했으나 밖에서 시위하는 피해 부모들에 대해서는 끝내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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