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궁녀연모지정" 공연사진_향아 역 정미리 배우 /ⓒAejin Kwoun
"조선궁녀연모지정" 공연사진_향아 역 정미리 배우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20세기 최고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불우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웃음으로 바꾸어 세계를 사로잡았다. 우리는 유머를 통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행동에서 불합리한 것을 본다. 또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본다. 한편 유머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고양하고, 우리가 제정신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유머 덕분에 우리는 인생의 부침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 엄숙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지 드러낸다.(찰리 채플린 저 “찰리 채플린, 나의 자서전” 발췌)

코로나19의 빠른 전염성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치료와 민생안정의 고민에 전심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그 누구도 힘들지 않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도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려는 이들이 있다.

어설픈 위로나 충고 따위 없이, 바보 같은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로맨틱 코미디 <조선궁녀연모지정>은 관객들에게 유머를 선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극이다. 그렇게 진지한 고민 속에서 ‘인생의 부침’을 견뎌내게 만들며, 생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속 향아는 조선시대 일개 나인이였다.

28세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나인 향아는 착하고 붙임성이 좋은데, 그런데 눈치가 없다. 그녀는 박상궁과 마찬가지로 이상한 소원의 값을 치르는 중이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성격 때문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눈치는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향아를 연기한 정미리 배우는 작품을 진행하기 전부터 '인연'을 믿어왔다. 누군가 착한 일을 해서 사람으로 환생한 것이라면, 지금의 선물받은 인생을 다음의 멋진 환생을 위해서도 더욱 착하게 살고 싶다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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