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주인 이만희가 기자회견 때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온 것이 문제가 되더니, 이번에는 박근혜가 옥중편지를 보내 거대 야당 중심으로 뭉쳐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라고 해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와 코로나 확산을 의심하고 있는 국민들은 이 두 가지 사건을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오히려 미통당에도 좋지 않은 결과만 가져오게 할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미통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민주당의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리얼미터 참조).

거기에다 경찰이 신청한 신천지 압수수색을 검찰이 두 차례나 반려하자 그 의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의 논리인즉 과도하게 수사하면 신도들이 숨는다는 것인데, 이미 신천지 교인들 상당수가 신분 노출을 하지 않기 위해 숨고 있다는 보도가 다수 나와 검찰의 논리가 모순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표창장 하나 가지고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했던 검찰이 국가적 재앙 앞에서 두 차례나 압수수색을 거부하자 일각에서는 거기에 무슨 아킬레스건이 있지 않느냐 하고 의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사회 지도층 명단을 따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는 유력 언론인 등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즉 압수수색을 통해 유력 야당 정치인의 명단이 나올 수 있고, 특히 신천지 신도인 검사들의 명단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 수사 때는 온갖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배포했던 수구 언론들이 일제히 신천지를 감싸고 나온 이유는 신천지가 총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유력 야당 정치인 및 유력 언론인들의 명단이 노출될까 두려워서일 것이다.

실제로 신천지는 그동안 국회의원, 대선 후보(이명박, 박근혜), 언론에 접근해 신천지가 이단이 아니라 정상적 교단이란 걸 알리려고 로비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만희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명박 측에 탄원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에 이만희가 박근혜 시계를 노출한 것도 알고 보면 ‘우리를 보호하지 않으면 다 깐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많다. 무엇이 진실이든 신천지가 코로나 확산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온 국민도 아는 사실이다. 현재 경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므로 그 실체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교인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거나 관련 사실을 숨긴 행위들이 역학조사와 방역활동을 방해한 고의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경찰의 압수수색 신청을 반려했다.

그런 식의 논리로 하면 조국 가족은 왜 70군데 넘게 압수수색을 했는지 기가 막힌다.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견원지간이 된 경찰과 검찰의 힘겨루기란 분석도 있다. 앞으로도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국민 여론이다. 국민 87%가 신천지의 압수수색을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미 나왔다. 그런데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두 차례나 거부한 이유가 뭘까? 혹시 4월 총선에서 수구들이 승리해야 공수처 설치가 무효화되고, 검경수사권 조정도 무효화될 것을 기대한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

하지만 국민 생명을 담보로 검찰이 자신들의 기득권 보호에만 혈안이 되면 국민들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4월 총선이 끝나면 윤석렬 사퇴 여론이 봇물을 이룰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 있는 태도에 수구들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신천지 파장과 시계, 옥중편지가 오히려 진보 진영을 더 단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두 말이 필요 없다. 검찰은 지금 당장 신천지를 압수수색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수사해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만약 검찰이 신천지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4월 총선은 신천지와 검찰 타도 선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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