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쏟아진 육군 장병들도 "힘내라! 대구·경북".. 114개 부대 7억 6000만원 쾌척
'도시락 메모'..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대구의료원과 영남대병원 등 의료진 응원 기부물품과 성금 전국에서 답지

전국 각지에서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코로나19 극복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육군 장병들이 한푼 두푼 적은 봉급을 떼어 모은 성금이 7억 6000만 원이나 되는 거액이 되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전국 각계각층에서 전달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제공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전국 각계각층에서 전달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제공

6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114개 부대에서 걷힌 모금액 7억 6000만 원 중 5억 1000만 원은 대구시에, 2억5000만 원은 경북도에 각각 전달됐다. 전달된 모금액은 취약계층에게 식료품, 방호복, 의료용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육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부대별 자율적으로 모금을 했으며, 모금액 7억6000만 원은 지금까지 군이 재해·재난 발생 시 기부한 액수 중 가장 많다고 한다. 이전까진 아이티 지진 피해 당시 모인 3억8000만 원이 가장 많은 액수였다.

또 코로나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의료진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전국 각계각층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기관이나 단체의 기부뿐만 아니라 익명의 국민들이 보내온 기부물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라는 메모를 써 붙인 집에서 직접 만든 김밥과 반찬은 물론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쓴 감사 편지와 과자를 함께 보내기도 했다.

대구에 소재한 '매일신문'에 따르면 대구의료원(의료원장 유완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의료진 격려.응원 기부물품이 1만건을 넘어, 의료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유완식 의료원장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코로나19를 꼭 이겨 내고 모두가 염원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영남대병원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들을 위한 성금이 들어오고 있다. 익명의 기부자가 최근 5천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김종영 영남대 의대 동창회장 1천만원, 경희대 학우 일동 100만원 등 개인과 단체에서 기부금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에도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도움의 손길이 도착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곳에는 개인, 기업 할 것 없이 마스크, 체온계, 무전기, 과일, 음료 등을 담은 기부 물품이 쌓였다. 지금까지 도착한 기부 물품은 모두 100박스가 넘는다.

현장 의료진들은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손길에 몸은 힘들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보람된 마음으로 진료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도 기부금과 후원 물품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대구시와 의사회, 각종 단체에서 마스크와 방호복과 같은 의료물품을 후원해 주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일반 시민들까지 라면, 과자, 빵, 쿠키, 생수 등 다양한 먹거리를 보냈다. 지난 5일에는 마스크 제조업체 '이앤더블유'가 보낸 마스크 2만 장이 도착했다.

기업들의 기부릴레이.. 피해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향한 도움의 손길

기업들도 가장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기부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따뜻한 온정을 나누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는 응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제 때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소방관들에게 버거 4200세트를 전달했다. 또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따뜻한 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1955버거세트 이용권을 대구·경북 소방본부에 전달, 현장에서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웃백은 대구·경북 지역에 부시맨 브레드와 망고 스프레드, 생수 각 4000개를 2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긴급 지원했다. 해당 지원 물품은 대구시청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병원과 취약계층에 전달되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금 3억원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방역물품 구매, 긴급 구호물품 지원 등 지역사회 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농심은 자가 격리중인 시민과 취약계층에 생필품이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신라면 20만개를 지원했다.

오뚜기도 코로나19로 인해 간편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오뚜기밥, 컵밥, 컵라면 등 1만여 개 제품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런 온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튜브의 인기 동영상에도 코로나19 관련 콘텐츠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꼭 필요한 정보나 생산적인 비판보다는 정부나 여권 관계자들을 향한 혐오와 모욕을 담은 게시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관련, 일반대부분의 시민 근거를 갖춘 합리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분출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시민들의 혼란과 혐오를 조장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라며 이런 국가위기에는 말과 행위에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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