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기자] 소위 '태극기 집회'를 주도한 친박 단체(친 박근혜) 간부들이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등에서 “군대여 일어나라” 등의 발언을 한 친박성향 단체 간부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시민단체가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한 태극기 집회 간부 5명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된 5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고발인인 군인권센터 관계자를 지난 22일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피고발인(군인권센터)는 송만기 양평군의회 의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및 전 대한민국 헌정회장, 한성주 공군 예비역 소장, 윤용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장을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경찰에 고발했다.

군인권센터는 고발장에서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초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집회에서 ‘계엄령 선포하라’, ‘군대여 일어나라’ 등의 문장이 적힌 종이를 배포해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계엄령으로 진압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선동한 것은 내란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지난 1월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집회에서 “계엄령을 선포해야 하는 이 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탄핵까지 됐다”고 발언했다.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은 같은 집회에서 “빨갱이들이 이런 정국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가 져서는 되겠느냐”라며 “계엄령을 꼭 선포해 좌익들을 빠짐없이 다 체포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경찰은 올해 1월 군인권센터로부터 고발장을 접수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고발인인 군인권센터 관계자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좀 더 조사를 한 뒤 피고발인들을 소환해 발언 경위와 취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