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대상포진·폐렴’ 면역력 저하가 질환 초래
암은 장기간 ‘면역세포 힘’이 떨어졌기에 발생
‘노약자 만성질환자’ 백혈구, 림프구 숫자 적어

긴장감 과로 등 ‘만성스트레스’ 면역력 치명적
최근 연구 ‘신경계 호르몬’도 면역력과 긴밀성
친구는 ‘정신적 육체적’건강 매우 중요한 존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거나 타개할 수 있는 자연치유력으로 신체 자체의 면역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면역력의 알파와 오메가를 총괄 해부하는 특집지면을 마련했다.(편집자주)

우리의 몸은 외부의 나쁜 환경이나 질병으로부터 끊임없이 보호하고 지켜내고 있다. 그 힘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免疫力)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면역력이란 외부의 각종 세균, 바이러스와 독소, 곰팡이 등이 우리 몸속으로 침입하면 백혈구, 림프구 등 인체 방어시스템 즉, 면역 세포가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건강생활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과 섭취해야 할 것..]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은 바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히포크라테스는 “면역력은 우리 인체의 건강 파수꾼이자 질병과 싸우는 가장 강력한 군대이며 아프거나 고장 난 곳을 가장 잘 개선하는 최고의 의사”라고 했다.

면역력을 증가시킬수있는 음식들
면역력을 증가시킬수있는 음식들

잦은 감기는 면역력 저하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감기 외에도 대표적으로 대상포진, 폐렴, 암 등이 면역력 저하로 인해 생기는 질병들이다. 최근 영유아와 노인들에게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면역력이 급감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근래 꽤 많은 성인이 걸리는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겪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60세 이상 노인에게 흔하나 과로하는 30~40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피부에 발진과 물집 형태의 수포가 생기고 열감과 심한 통증, 가려움을 수반한다.

또 면역력이 약해지면 아토피성 천식 등 자가면역 질환에 걸리기 쉽고, 면역력이 장기간 떨어져 있으면 난치성 질병과 암에도 취약하다.

암세포는 사람의 몸 에서 매일, 수백으로부터 수천 개가 발생한다.1개의 암세포가 1센치의 크기(약 10억개의 암세포)가 되는데 10년 걸린다. 암은 최초로 발생한 부위뿐 아니라, 주위의 장기에 침투하여 혈액이나 림프액의 흐름을 타고 먼 장기에 전이한다.

그리고 암조직 안에는 새로운 혈관이 생겨 산소나 영양을 공급하여 무한 증식한다. 암세포의 증식이나 전이를 억제하는 것이 T림프구나 NK세포로 불리운다. 암은 이러한 면역 세포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에 발생한다. 암세포의 증식이나 전이를 예방하려면 이러한 세포의 힘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 골수에서 형성되는 면역세포

면역력이란 병균이 몸 안에 들어왔을 때 이것을 이겨내는 힘을 말하며, 면역시스템은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균을 퇴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몸에 해로운 미생물을 방어하지 못하게 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는 모두 뼈 한가운데 위치한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이 중 백혈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백혈구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림프구, 과립구, 매크로파지로 나눠진다. 이 중 림프구는 T세포, B세포, NK 세포 등으로 구성돼 있고 전체 35%를 차지한다.

특히 림프구는 방언의 초기단계에서 사멸하지 않고 계속 몸 안에 잔존하는 균을 찾아내어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림프구는 균이 없어진 후에도 기억세포로 바뀌어 동일 균이 침입했을 때 그 균의 모양을 기억하고 있다가 바로 소멸시키는 기능을 한다.

일반 혈액검사의 백혈구 수치로 면역력을 체크할 수 있다. 백혈구 수는 혈액 1ul(마이크로 리터, 1ul = 0.001ml)당 4,000~1만 개가 정상이다. 백혈구 수치가 정상 이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면역력은 림프구 수치로도 알 수 있다. 정상의 경우는 전체 백혈구 숫자 중 림프구가 적어도 20~44%는 되어야 한다. 보통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림프구 수치가 낮다.

일본의 구라모치 쓰네요 박사는 면역세포를 배양해서 속성으로 면역세포를 증식시켰다. 혈액 30cc를 채취해서 2주간 배양하면 약 2,000만개의 면역세포가 20억~50억개로 늘어나는데, 이 면역세포를 다시 혈액으로 넣어주었다. 전쟁이 위급하면 증원군을 보내듯이 면역세포 원군을 보내준다고 이해하면 된다.

● 면역력 강약에 질병확률 결정

사람의 건강을 좌우하는 면역력은 환경적 지배와 선천적 지배를 받는 전제 조건에서 영양과 운동 그리고 여러 몸 건강에 해로운 것들이 작용하여 이루어진다.

모든 사람은 면역기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면역력의 강하고 약함에 따라 질병에 걸릴 확률이 결정되며 병을 앓는 기간도 좌우한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각종 질환에 쉽게 걸리지 않으며, 걸리더라고 빠르게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피곤하거나 무리를 했을 때 감기에 쉽게 걸리는 반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독감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면역력의 역할은 과거와 현재가 조금 다른 분야에 집중된다. 과거에는 기생충, 박테리아 등 감염이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치매, 중풍 등 여러 난치병들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면역계는 단순히 질환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기능이라고 생각되어 왔지만, 최근 연구에서 신경계나 호르몬 등과도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밝혀졌다.
인체는 건강상태는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면역력이 왕성한 ‘건강한 상태’로 이때에는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힘이 있는 단계이고, 왕성한 에너지로 활력 있게 제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이다.
둘째, 면역력이 약화되어 신체적 컨디션이 감소된 ‘미병 상태’인데, 만성 피곤 등 신체의 불편함은 있지만 검사 결과에는 뚜렷한 질병이 없다.

셋째, ‘질병 상태’이다. 이미 병이 들어서 투병을 해야 하는 즉, 치료하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이다.

건강한 상태는 현상유지만 하면 되겠지만, 실질적인 면역력을 증진시켜야 할 단계가 바로 ‘미병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음식섭취, 가벼운 운동 등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덧붙이면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렴 등 신종 플루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자가 체크’를 세밀히 살펴보길 바란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자주 눕고 싶다. △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손발이 차고 자주 저린다. △ 눈이 침침하고 기억력이 감퇴된다. △ 피부가 건조해지고 침이 자주 마른다. △ 성욕이 감퇴된다. △ 몸이 잘 붓고 무겁다. △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발생한다. △ 어깨가 자주 뭉치고 뒷목이 무겁다. △ 속이 더부룩하고 그득한 느낌이 자주 든다.

● 스트레스가 면역력 급감의 한축

면역력 저하의 주요 원인인 스트레스는 모든 대사기능을 수축시켜 다른 신진대사 기능을 저하시킨다. 스트레스는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암, 자가면역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상당하다.

특히 만성적 스트레스는 면역력에 치명적이다. 스트레스 정도가 심한 사람은 백혈구가 정상에 비해 20~30% 적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긴장감, 고민으로 인한 갈등,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호르몬인 코티솔 (CORTISOL) 등은 단기적으로는 우리 몸을 위기 상황에서 지켜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몸속의 엔돌핀을 증가시키고, 신체의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올리는 방법이다. 긍정적인 성격의 사람은 비관적인 사람보다 NK 세포의 활성도가 더 높다고 한다. NK세포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뜻하며 ‘자연살해세포’ 라고도 불린다.

평소에 우리가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면역력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해처나갈 수 있는 큰 힘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사고가 면역력의 향상으로 이어져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몸속의 엔도르핀이 증가하고, 신체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며, 대외적·사회적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 면역력 증강 트리오 ‘웃음·우정·묵상’

특히 웃음이 주목받고 있다. 많이 웃으면 뇌가 자극돼 면역기능 호르몬이 분비되고 암세포를 퇴치하는 NK 세포가 활성화된다. 그리고 면역 체계를 작동시키는 T 세포와 면역 글로불린을 생성하는 B세포가 활성화한다.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웃음이 나오지 않을 때도 웃는 습관을 들이자.

또한 친구의 우정은 중요하다. 경력 쌓기에만 몰두해서 한때 가장 가까웠던 친구들마저 연락이 끊어질 정도로 관계 유지를 소홀히 하는 사람도 많다. 친구는 우리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굉장히 중요한 존재다.

친구들은 내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일에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정서적 완충 역할을 해준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친구와 더 돈독한 우정을 다지고 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주변에 돈독한 친구들이 많으면 감기에 걸리거나 급성 스트레스 반응으로 고통 받을 확률도 떨어진다는 사례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최근 이루어진 메타분석에서는 인간관계가 원활할 때 사망 위험률이 50%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명상은 면역력 높이는 습관 중 하나이다. 명상을 통한 맑은 정신은 하루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명상은 불안 증상과 우울증을 해소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일상에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손쉬운 방법들을 적극 실천해 보길 바란다.

▽ 너무 오래 걱정하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화를 내지 않는다. ▽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낸다. ▽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긴다. ▽ 소리 내어 크게 자주 웃는다. ▽ 자연을 가까이하며 오감을 자극한다. [뉴스프리존=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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