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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에게 반면교사의 자극제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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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에게 반면교사의 자극제 되었으면”
[서평] 박상융 ‘경찰을 말하다’
  • 소정현 기자
  • 승인 2020.03.1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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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소정현 기자]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군법무관과 변호사 생활을 거쳐 경찰에 투신했다. 경찰 생활을 20년 이상 하다가 지금은 다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경정이라는 비교적 높은 계급에서부터 시작하여 일선 경찰서와 지방경찰청, 본청을 오가며 주로 수사부서에서 근무를 해왔다. 퇴직한 후에는 국내 유일의 수사전문지인 ‘수사연구’에 연재를 하고 있다. 그 결과가 이 책의 저본이 되었다.

경찰 생활 초기에 나는 ‘하나라도 실적을 더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빨리 사건을 종결하고 편안하게 쉬자’는 안이한 생각으로 형사입건 제일주의에 사로잡혀 일한 적이 있었다. 매일같이 발생하는 사건과 민원들에 대해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들어 가해자들을 형사입건하기에 급급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형사입건을 하지 않고도 즉결이라는 제도를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면 그들에게 전과자라는 굴레를 씌우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사실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의 입장에서는 법대로, 규정대로 하는 것이 편하긴 하다. 전후 사정을 고려하고 관련자들의 진술을 한 번 더 확인하여 신중하게 처리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게다가 실적 평가에서 이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 겪은 부당한 일을 소홀히 넘길 순 없는 일이다.

아무리 경미한 사건이라도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될 일이다. 법과 규정을 내세우기 전에 인간적인 고민을 먼저 해야 한다. 사실이 어떻고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성찰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나도 경찰의 한 사람으로 이 책을 쓰면서 지난날들을 떠올렸다. 떠올리면서 수많은 반성과 다짐을 새로이 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그때 얼마나 고민과 성찰을 하면서 법집행을 하였던가.

박상융 ‘경찰을 말하다’
박상융 ‘경찰을 말하다’

지난 시간 동안 경찰, 변호사, 그리고 드루킹 특검보를 하면서 느낀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 그에 힘입어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책을 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경찰이 위험하다’ ‘범죄의 탄생’과 함께 이번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권선복 행복에너지출판사 대표님, 지난 1년간 국내 유일의 수사 전문지인 ‘수사연구’에 글을 연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전웅진 대표님, 임종현 편집장님 등 수사연구지 관계자분들, 천안서북경찰서 쌍용지구대 박성주 경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바라건대 이 책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우리 경찰관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검찰과 법원 등 형사사법 집행기능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장래의 법조인을 꿈꾸는 법학도들에게 필요한 ‘생생 현장 이야기’로 다가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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