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모든 화살을 저한테 쏟아라. 화살받이가 되겠다” 마지막 인사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을  김미현 대표 전략공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사진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뉴스프리존
김형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병 김미균 대표 전략공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사진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          ⓒ최문봉 기자

[뉴스프리존=최문봉 기자] 오는 4.15 총선을 33일 앞두고 미래통합당 후보자 공천을 진두지휘해온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강남병에 공천했던 김미균  시지온 대표 공천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강남병의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며  "이 모든 사태에 책임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공천위는 지난 12일 한국 최초 IT 소셜벤처 창업 인재로 김미균 대표를 전략 공천했다. 하지만 전략공천된 김 대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명절 선물에 ‘감사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정체성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공관위원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하지만 제가 그분들의 뜻을 다 받들지도 못하고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저의 사직으로 더욱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당이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직은 저 혼자 한다"며 "제가 사직하겠다고 하니 공관위원들이 다 사직하신다는 것을 말렸다. 마지막 임무가 남아 있는데 여러분들이 사직하면 어떻게 하냐고 나 혼자만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천 논란을 일으킨 김 후보에 대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것이 유권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종 판단의 책임은 공관위원장인 제게 있는 것"이라며 "김미균 후보 같은 원석을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래서 저는 인간적인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사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천 논란과 관련해 "후보자들을 어렵게 영입하면 '사천'이라고 하고 경력 있는 분들을 추천하면 '구태 돌려막기'라고 그러는데 이렇게 얘기하는 부분은 극소수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이 당당하게 임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저도 같이 물러나려고 했지만 처음 다짐했던 혁신 공천이 거의 끝나가기 때문에 남은 위원들과 하께 끝까지 공정·혁신 공천을 추진해 공천 작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를 떠나며 "이제 공천 마무리 작업이 얼마 남지았는 데 제가 자리를 비켜주고 떠나주는 게 맞다“며 "모든 화살을 저한테 쏟아라. 화살받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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