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는 일이 꿈이었던 오영환의 정치 도전과 갑질의 정체는 영화배우같은 외모?

사람 살리는 사람 오영환의 초심, '소방관은 불속에서 한 사람의 사람도 두고 나오지 않는다'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 5호로 영입한 오영환 (의정부시 갑)후보는 영입 당시 소방관 출신이라는 것에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정부들어 소방관에 대한 국가공무원 승격 청원이 꾸준히 올랐던 '소방관 공무원 승격'이 지난해 11월 19일 관련법률안 국회통과에 따라 47년만에 국가직으로 바뀌게 됐다.

이러한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 국민적 관심이 큰 가운데 21대 총선을 앞두고 소방관직을 내려 놓고 민주당의 부름을 받아들였던 오영환 후보를 본지가 만나 보았다.

그런데 민주당의 전통적 아성이던 의정부갑이 현재 불안하다. 한치의 앞도 알 수 없는 지형에 놓인 의정부 갑에 오후보에게 지금 무슨일이 있는걸까.

"88년생 32살의 '청년' 정치인의 대열로 들어, 전직 소방관의 타이틀 매우 매력적,  민주당의 야심찬 선언, '사람이 먼저다' 라는 가치의 상징적 인물, 21대 총선에 등판한 화제의 인물...''이렇게 신문지면을 장식해야 하는데 지금 의정부 갑은 '최대격전지'로 떠올랐다는 기사와 때아닌 '갑질논란'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6선인 문희상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위원장이 '지역구 세습' 논란으로 인해  선당후사 정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전략 공천으로 오영환 후보가 오면서 돌연 문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이에 궤를 맞춘  논란이기에 그렇다.

오영환 후보가 '의정부 갑에 전략공천 되어 나와서 갑질을 부렸다'는 요지의 기사들이  쏟아졌다. 사실이 아니라는 오후보의 해명 보도가 무색할 정도다. '갑질'이란 키워드는 우리사회에서 예민하게 반응 할 만한 소재이기에 언론은 받아 쓰기도 좋아한다.

13일 뉴스프리존과 서울의소리가 함께 오후보 선거 사무실을 찾았다.
의정부역 인근에 있는 오후보 사무실 건물 외벽에는 아직 후보의  선거사무실임을 알만한 부착물이 없었다. 선거사무실을 연 지 이틀밖에 안되어서다. 

의정부역 인근에 있는 오영환 후보 선거 사무실 문옆에 소방관 복장을 한 오후보의 모습 ⓒ김은경기자
의정부역 인근에 있는 오영환 후보 선거 사무실 문옆에 소방관 복장을 한 오후보의 모습 ⓒ김은경기자

두리번 거리며  찾은 사무실 앞에 도착해서야 소방관 복장을 한 포스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마치 '소방 재난영화'의 주인공이 전면에 등장한 영화 홍보물처럼 근사했다. 불에 그슬린 소방 모자와 소방대원의 복장 자체가 원래 멋졌었나 생각하며 사무실을 들어가 실제 주인공을 만났다.  뉴스를 통해 본 모습보다 훨씬 젊은 '청년'이 나와서 취재진을 맞이했다.

소방관의 삶을 살아 온 오후보가 정치를 한다는 자체만으로 궁금한데 도대체 무슨일로 인해 '갑질 문자'를 시ㆍ도의원에게 보냈다는 건지 선거공보물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전략공천 후보의 갑질문자''라는 악의적 기사로 인해 오후보는 시작부터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사무실은 조용했다. 직원 3명과 오후보와 그의 아버지가 전부였다.

오후보의 아버지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버지 오동자씨는 아들이 소방관직을 천직으로 알고 열심이었는데 이렇게 정치 일선에 나간다고 해서 처음엔 믿기 어려웠다고 했다. "아들이 민주당의 인재영입 기자회견 나간다는 불과 몇시간 전에 제가 알게 된거예요" 라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정치를 하면서 제도 개선이라고 하니 10년간 인명을 구하는 일을 하면서 어려웠던 일들을 바탕으로 직접 목소리를 내는 정치로 사람 살려 보겠다니 자식 뜻을 꺽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의 말에서 아들의 소방관 직업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 아버지임을 알 수 있었다.

다음 오후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소개인사를 한 후 '갑질 문자'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직접 들었다. 오후보는 " 저와 캠프는 문자를 보낸적도 없고 제가 갑질같은 행동을 할만한 상황의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시도의원들을 뵙고 예의를 갖추며 뵙고 싶어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던것 뿐입니다"라고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말했다. 

오영환 후보의 선거 사무실은 직원 외 자원봉사도 없이 썰렁했으나 조금씩 자원봉사와 후원계좌를 묻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김은경기자
오영환 후보의 선거 사무실은 직원 외 자원봉사도 없이 썰렁했으나 조금씩 자원봉사와 후원계좌를 묻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김은경기자

한마디로 문제의 '갑질문자'는 ''오후보측에서 보낸 일이 없다'' 이다. 언론보도에서는 경기도당 사무처에서 보냈던 거라고 하며 오후보측에서 보낸게 아니라고는 하였으나 이날 오후 6시에 나온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경기도당 입장문'에서는 "오후보는 물론 경기도당이 의정부갑 기초의원들에게 강압적으로 갑자기 의원들을 소집하고 협박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경에 경기도당에서 <민주당 경기도당,  ''예비후보에 대한 악의적 음해 당장 중단하라!”> 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만큼 '없었던 일을 키워서 누군가는 선거에 부정적 영향, 누군가에게는 유리한 영향을 주려는게 뚜렷하다는 것. 불출마 선언핬던 문석균위원장이 무소속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누가 가장 유리할까? 답은 하나, 미래통합당이다. 덧붙여 말하면  언론은 언제나 미통당에 장단을 맞추고 가는데 답답한 일은 이에 부화뇌동 하는 일이다. 이를 지적하듯 경기도당 입장문의 일부를 보면, ''중앙당은 경선 및 공천 불복 등 총선 승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든 해당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등 당 소속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① 타당 및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행위, ② 당의 명령에 불복하는 행위, ③ 우리당 후보를 돕지 않는 행위 등의 해당행위를 금하는 중앙당의 지침을 엄중하게 지켜야 할 의무를 갖는다.

경기도당은 앞으로도 가짜뉴스 비롯한 외부세력의 악의적인 음해에 적극 대응하여 총선 승리에 매진하겠다''

안타까운건 갑질문자를 보냈다고 오인 받기에는 오후보측은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정치 신인중의 신인이라는 점이다.또한 오후보가 정치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 왔다는 것에 더 주목을 해야 하는데 언론이 사건을 키웠다.

물고 뜯어야 이기는 이전투구의 선거판으로 몰고 가려는 듯 전략공천에 거부감이 클 수밖에 없는 지역정서에 언론은 여지없이 기름을 들이 부었다. 전략공천은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의정부 갑의 상황은 민주시민의 의식과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는 민주주의의 변화의 지점에서  '지역구 세습' 이라는 비판에 마침표를 찍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려는 그야말로 '전략'공천임에도 문제성 전략공천화 이미지를 덧씌운 면이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오영환 후보는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뜨겁고 무서운 시뻘건 죽음의 불길속으로 들어가 사람을 구하는 일을 업으로 했던 오후보여서 일까. 
''제가 전략공천으로 내려오게 됨으로써 상처입은 분들이 계시다는것을 잘 알고 있으며 십분백분 이분들 마음을 이해합니다 .더욱 열심히 뛰어서 보답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오후보와 계속해서 인터뷰를 했다.

의정부시 갑 오영환 후보 선거 사무실 벽에 오후보 부부가 함께 찍은 후보홍보 포스터 ⓒ김은경기자
의정부시 갑 오영환 후보 선거 사무실 벽에 오후보 부부가 함께 찍은 후보홍보 포스터
ⓒ김은경기자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 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항공대원,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 오토바이 구급대원,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원, 광진소방서  119 구조대원의 경력으로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누구보다 국민 생명의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에 관심이 크다고 하는데 이러한 오후보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

왜, 오영환인가..?

어렸을때 의정부 동두천에서 태어나 의정부 서 초등학교를 1학년까지 다녔고 어릴적 영화 기생충에서 나오는 반지하에서 살았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의정부에서 살지 않아서 지역 현안에 깊이있게 알진 못해서 지역주민들을 한분씩 만나며 말씀도 여쭙고 따로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에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지 주민의 바람은 무엇인지 알기위해 발에 땀나게 뛰고 있습니다. 반드시 의정부의 새 바람이  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새월호 참사를 겪으며 박근혜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국민 생명에 대한 안전 장치에 대한 개념 부재를 보며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들의 탄식이 컸여요.

당시 박정부가 소방방재청 해체를 하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 부재의식을 보며 저 역시 깊은 절망감에 이는 아니지 않나 많은 생각을 했던일이 있었다. 그리고 광장에서 촛불시민들과 저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후 소방청독립과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이뤄낸 문재인정부와 더불어 민주당의 감동적인 순간을 겪어 왔기에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기치를 믿고 천직으로 알던 소방관에서 이제는 민주당의 부름을 받고 나왔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부족했지만 더는 부족하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어려운점이 있다면

지금 갈등이 있는 그분들 마음은 오랫동안 지역을 지킨 분들이고  민주당이 지역에 뿌리 내리는 데에 많은 열정과 헌신을 해오신 분들인데 (제가) '지역적 연구가 부족하다 나이가 젊고 너무 어리다' 라는 그런 여러가지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이 있으시겠죠. 그래서 저의 전략공천 중앙당의 결정에 대해 저도 이해가 되기 때문에 섭섭함 보다는 제가 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 뉴스에도 안좋게 나온 부분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저희 사무실에서는 경기도당에서 사무실을 빌리자는 요청이 있어서 저는 이곳에서 준비만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갑질같은 문자를 보낸적도 없고 제가 갑질같은 행동을 할만한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저는 시도의원들을 뵙고 예의를 갖추며 뵙고 싶어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던것 뿐입니다. 사실관계가 너무 다른 이야기라서 언론보도에 화도 안나오더 라구요. (웃음)

네, 어른들을 기다리는 젊은이의 한사람 이었다.

네, 저는 존경하는 문희상의장님의 업적과 흐름을 이어가고 계승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저는 준비를 갖추고 있고 항상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소방관은 불길 속에서 인명을 두고 혼자 나오지 않습니다. 끝까지 한 사람의 목숨도 구하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정치에 나와서도 소방관을 했던 그런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 

네, 말씀대로 의정부 갑의 시민들께서 오해없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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