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66)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대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힌 홍 전대표는 15일 오후 경남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할 뜻을 밝혔고, 유력한 출마 지역으로 검토되는 수성구을 후보들은 환영과 비판의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을 향한 저의 노력은 결국 협잡공천에 의해 좌절됐다”며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승복할 수 없다.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으나 이 역사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기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피할 수 없어 대구 수성을에서 시민 공천으로 나서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수성구을 출마 여부에 대해 “그건 좀 이따가 보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 전 대표의 측근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11일 수성구을 지역인 수성못 한 식당에서 후원회장을 맡아준 박창달 전 의원과 식사를 하고 동화사를 찾았다. 아직 일정이 정해진 건 없지만, 홍 전 대표는 양산 선거사무소 정리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구에서 활동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상식, 정상환,홍준표후보의모습

홍 전 대표는 오는 17일 오후 대구 시내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전해지자 미래통합당 후보 경선에 나선 정상환(55)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전 대표의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상임위원은 “홍 전 대표는 당이 요구하는 험지 출마를 거부하고 자신이 당선 가능성만 생각하는 구시대의 거물에 불과하다”며 “국회의원, 도지사,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경력을 가진 분이 서울 험지 출마도 못 할 정도로 담대함이 없다면 무엇을 한다는 것인가. 홍 전 대표는 다른 지역으로 출마해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당당하게 이곳으로 오라”고 말했다.

또한 무소속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상식(53)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은 “대선 주자셨고, 집권당 대표도 하신 분이다. 중량감은 저와 차이도 큰 분이다. 그런 분과 함께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공부할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환영한다. 두려운 건 없다. 고민 끝에 오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수성구를 전국적인 정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온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정정당당하게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면 정 전 상임위원과 통합당 후보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는 이인선(60)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홍 전 대표는 대구 시민과 당원을 대선 도구로 악용하지 말고 정계를 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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