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길 전 의원, 15일 페이스북 “ 경향신문 인터뷰기사는 사실이 왜곡된 것”
“김 전 대표 공식적 인터뷰 이니다! 기자가 사담을 기억나는 말들만 엮어서 보도해” 유감

최명길 전 의원/ⓒ최문봉 기자
최명길 전 의원/ⓒ최문봉 기자

[뉴스프리존,국회=최문봉 기자]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대표의 ‘태영호 후보자 공천은 국가망신’이라는 인터뷰 기사가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 동석했던 김종인 전 대표의 최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은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는 사실이 왜곡된 보도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명길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전 대표는 과연 ‘태영호가 국가망신’이란 말을 했을까? 왜 갑자기 싸움이 시작됐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4일자 김종인 전 대표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는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보도됐다"며 "그날 동석했던 사람으로서 지난 28년간 언론인으로 느낀것은 이런 평지풍파(平地風波)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 전 대표는 그날 사적인 대화에서 강남갑에 사는 사람중 ‘이나라에 온 지 몇 년 안 된 망명자를 지역구 출마시키는 것은 나라의 망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기자는 김 전 대표와 공식적인 인터뷰도 아닌 사담을 기사화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라며 일방적 언론보도에 유감을  표현했다.

또한 “그날 김종인 전 대표는 기자와 대화에서 이번 총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정권 심판을 원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통합당이 잘 담아내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적인 대화에 기자는 잠시 동석해 들은 이야기를 인터뷰라고 기사를 쓴 언론의 행태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사무실로 찾아온 기자에게, ‘커피 한 잔 하고 가지’라며 앉게 한 호의가 잘못이었다. 김 전 대표의 기사는 공식적 인터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는 김종인 전 대표와 대화도중 언론인으로서 가장 기본인 대화내용 조차 메모하지 않고 기억 나는 말들을 엮어 인터뷰라고 기사를 작성한 몰상식 언론윤리에 할 말을 잃었다”며 분노했다.

이와함께 “특정 경향을 띄는 신문이 통합당의 분란을 조장하려는 목적으로 기사를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용도 정확하지 않았고, 맥락은 더 엉망이었으며 결과는 당내 분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 후보자의 비난 성명에 대해 “보도된 내용이 전부 사실이 되는 곳에서 보신분의 시각에 따라 우선 섭섭하고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지금 한 표 한 표 모아가는 국회의원 후보인데, 비난 성명에 앞서 경위를 좀더 알아보는 신중함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목숨을 걸고 찾아온 땅에서 국적을 얻은 지 3년여 만에 떼놓은 당상인 국회의원 기회가 온 것은 벅차셨을 것이다”라며 “그만큼 보도를 보고 섭섭하고 화났을 거란 것도 이해가 되지만 대응은 좀 더 차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태 후보자께서 이에 대해 분해서 못참겠다고 느끼셨다면, ‘당의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저의 출마가 나라 망신이란 말을 했다고 믿을 수가 없다. 기간은 짧지만 대한민국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강남구 주민을 대표해 활동할 자신이 있다. 경호관 대동한 주민접촉은 가능한 최소화해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라는 정도의 성명서가 적절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태 후보자도 대한민국 정당의 내부 파당싸움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시고, 선거운동 열심히 해서 당선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두고 탈북민을 비하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선 태  후보자는 이웅평, 황장엽 등과 같이 묶어지는 망명자 카테고리여서 추운 겨울 살얼음판 강을 건너 동북삼성(東北三省)을 헤매다 한국에 온 분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며  “그걸 고리로 비난하는 분들도 10초만 생각하면 다 아는 지점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고위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김종인 대표가 ‘강남에 아무나 공천하면 되는 거냐’ 반문했다며, ‘아무나’를 문제 삼았다”며 “김종인 대표의 정확한 워딩이 그러하지도 않지만, 설령 그런 말을 했다고 쳐도 그런 문장 속의 ‘아무나’는 ‘지역과 관계없는 인물’이란 뜻을 품는 것임은 우리말을 하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분이 유엔에 계실 때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심을 보였다지만 그게 이번 소동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외교부 기자를 10년 한 저로서도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며 “ 사실상 공적 영역을 떠나있는 원로가 세인(世人)의 말을 전한 것을 옳지 않은 방식으로 기사화하고, 그걸 고리로 공세를 하는 마당에 점잖은 외교관이 ‘아무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맥락도 맞지 않고, 품위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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