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대사관 앞 평와의소녀상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서울 이태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과 평화비가 세워졌다.                                     

26일 오후 4시 용산구 '용산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태원인구광장에서 용산평화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갖고 "우리는 절대로 잊지 않을 겁니다. 아니 우리는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입니다. 외국군의 오랜 주둔지였던 용산에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 비를 세웁니다" 라고 쓰여진 평화비도 함께 세웠다. 이는 지난 15일 오후 5시 금천구청 앞 광장에서 ‘금천 평화의 소녀상’에이어 서울시 내 12번째 소녀상이다.

용산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지난해 8월 용산구 시민 1000여명과 60여개 단체가 자발적인 참여로 발족해 1년간 소녀상 건립을 준비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용산 평화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정의의 역사와 희망의 새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용산주민합창단의 촉하공연과 '조이 영미 블랭크'의 공연 등에 이어 제막 및 기념식 순으로 이어졌다.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조각상으로 전쟁의 아픔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뜻을 담았다. 평화의 소녀상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하고,  발꿈치가 들린 맨발은 전쟁후에도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방황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소녀의 왼쪽 위 새는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의자에 앉아 주먹을 꼭 쥔 소녀상 옆에 놓인 빈의자는 세상을 떠났거나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모든 피해자를 위한 자리다. 소녀상 바닥에는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를 별도로 새겼다.

소녀상은 지난 1992년부터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 시위' 1천회를 맞아 2011년 12월 처음 세워졌다.

앞서 12일 용산역 광장에는 국내 최초로 '강제 징용노동자상'이 세워졌다. 당초 용산지역은 일제가 대륙침략의 전초기지로 삼았던 곳으로 용산 미군기지 터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 주둔지였다. 또 용산역은 일제강점기 강제 징집된 조선인을 사할린, 쿠릴열도, 남양군도 등으로 보내기 전 집결시킨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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