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각가 ‘방준호 초대展’ 장은선 갤러리에서 열리다.>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존재의 그리움, 바람 부는 날이면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테마로 조각가 <방준호 초대展>이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오는 30일~ 9월9일까지 열린다.

중견조각가 방준호 선생은 대리석과 브론즈를 이용하여 나무형상조각을 한다. 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살핀 후 수목의 울창함이 잘 살아있는 작업을 하는 방준호 작가의 작품들은 차가운 돌에서 나무향이 맴도는 느낌이 난다. 섬세하고 세밀한 나무 형상을 조각하는 작품들은 진짜 나무처럼 손끝으로 전달하는 온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늠름하고 곳곳하게 서있는 침엽수 나무의 자태부터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와 잎사귀까지 수많은 나무의 다양한 군상을 조각하는 나무 조각가 방준호 선생은 험난한 세상에서 우직한 자세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나무를 보며 작가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 조각가 <방준호 초대展>이 오는 30일~다음달 9일까지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열린다.(작품 왼쪽부터 'wind', '가변설치')

방 작가의 작품은 자화상 같은 조각들은 인공적이지 않고 생기가 있으며 동시에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희망적인 삶을 향해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모습을 대변하기도 한다. 또한 늘 나무숲을 거니는 사람 또는 숲 위를 노니는 새무리들이 등장하여 작품에 따뜻한 기운을 더하며 돌조각의 딱딱한 느낌을 잊게 만드는 대신 보는 이들에게 자연의 평화로움과 고요함을 떠오르게 한다.

미술계에서는 ‘바람에 휘는 나무를 매개로 삶을 조각하고 있었고, 사실상 자연을 상실한 시대에 자연에 대한 숭고의 감정이며 경외감을 조각하고 있었다’며 작품을 구성과 내용을 높이 평가 하고있다.

청명한 가을바람이 부는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에 수긍하며 다양함을 보여주는 나무의 진솔한 모습 그대로를 돌과 나무 조각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한 방 작가의 신작 2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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