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연구하는 지역학문 지역학 이름으로 대구를 연구하는 대구학이 있지만 시민의 자발적 대구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임 ‘구구단’

구구단 대표 이원호 ⓒ 구구단
구구단 대표 이원호 ⓒ 구구단

[뉴스프리존,대구=문민주 기자]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가 신천지교회 교단, 코로나19, 미래통합당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뉴스프리존은 22일 총선 이후 지역의 전망을 위해 ‘구구단’ 대표 이원호씨와 인터뷰를 했다.

Q 먼저 대구지역을 흔히 수구보수지역이라고 하지만 과거 1945년 해방공간에서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남녘의 모스크바라고 했던 적도 있다. 이런 과거의 연장선에서 구구단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구구단을 한자로 하면 究邱團, 즉 대구를 연구하는 단체이다. 회(會)와 단(團)은 적극적 행동의 여부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회(會)가 범적으로 모임을 지칭한다면 단(團)은 행동할 일이 있을 때는 행동하는, 좀 더 적극적인 의도를 가진 모임인 것이다.

그래서 대표직도 회장이 아니라 단장이다. 저희는 대구와 대구에 관련된 공부를 주로 하지만 대구를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또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Q. 구구단은 언제 창립됐고,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나요?

A. 구구단은 작년 3월에 창립됐다. 수성구 범물동 용학도서관 강의 후 막걸리집에서 의기를 다진 것이 첫 모임이다. 그 후 한 달에 한 번씩 세미나를 하거나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구미의 왕산 허위 생가터, 밀양의 의열기념관을 찾아 독립운동가의 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안중근 선생의 후손을 모시고 스터디도 했고, 책을 읽고 독서토론도 하였다. 저도 한 주제 맡아 일본에 출장 중 시간 내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영상을 만들어 회원에게 교양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Q. 개인적으로 단장님이 하는 다른 활동도 있는지?

A. 개인적으로 하는 업 외에 “상화기념관 〮이장가문화관”이란 기념관을 꾸몄다. 그 외 지역의 필요한 일이 있으면 구성원과 작게나마 도움 되는 일은 하고 있다.

Q.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환경이 좋지 않지만 활동계획은 어떠한가요?

A. 네… 주변에 너무 많은 힘든 이야기만 들려서 가슴이 아픕니다. 빨리 이 상황이 회복이 되면 좋겠네요. 올해 원래 “대구 여성”을 주제로 한해 컨텐츠를 구성하려 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실제 주인공 이용수 어머니 중심으로 진행하려 했다.

또한 자주독립운동에 앞장 선 기생 현계옥, 대구 최초 여성 개업의 김선인, 대구가 낳은 걸출한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 배우자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여사 등이다. 이어 사회적 업적이 있는 분만 아니라 지금의 대구가 만들어지는데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여성”에 대해서 살펴보고 싶었다. 이 사태가 좀 진정 되면 또 기운을 내어 좋은 공부가 되도록 하겠다.

Q. 4월 15일 총선이고 코로나19 환경에 불구하고 총선 전망은 어떠신지?

A. 아... 제가 야구 성적 예측하는 것보다 정치적 결과를 예측하는게 더 정확도가 낮아서…(웃음) 어떻게 될 것이냐? 전망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은 있다. 전체주의자, 말이 바뀌는 사람, 정파 싸움에 이성이 매몰되어 진정으로 국가를 위하는 투표에는 양심을 버리는 분들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이 발붙이지 못하려면 유권자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파의 일이라면 쓴 소리를 결코 하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파의 일이라면 결코 칭찬하지 않는 풍토야 말로 나쁜 정치인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토양이다.

주위에 친한 누구와 비교해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은 “가장 모르는 사람”이다. 끊임없는 감시야말로 국가와 사회를 지키는 안전판이다. 한 가지 이번에 출마하시는 분께 바라는 소망이 있다면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설립을 공약으로 하면 좋겠다. 대구는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기념관 하나 없다. 이건 좌우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씀 있으면 부탁합니다.

A. 외신으로 외국 전문가 의견을 많이 읽어보게 되었다. 지금 가장 효과적 해결책은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한다. 현재 정부의 방침이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할 때 미국 덴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 두 달 뒤, 상태가 안정되는 듯 할 때 경계를 풀어 두 번째 피크가 왔고 이는 첫 번째 피크보다 높았다.

답답하더라도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따라주는 것이 이 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거리에 사람이 넘치는 여름을 맞이하면 더욱 좋겠다고 밝은 미소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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