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준 후보, “나는 세종시설계자...마무리도 내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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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준 후보, “나는 세종시설계자...마무리도 내가해야”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0.03.2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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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으로 흩어진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당의 힘 모두 쏟을 터-

세종시 ‘갑’ ‘을’지역 선거구 여야 후보가 모두 확정됨에 따라서 오는 26~27일 본선 등록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을’ 선거구는 더불어 민주당 강준현 후보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전문가로서 미래통합당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병준 후보는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책자문단장으로 본격 정치계에 입문한 김병준 후보는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및 대통령 정책실장을 거쳐, 2006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했다.

세종시 ‘갑’ ‘을’지역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병준 후보
세종시 ‘갑’ ‘을’지역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병준 후보

선거전략 통으로 잔뼈가 굵은 김병준 후보는 2018년 악재로 처했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장을 맡으면서 바닥을 쳤던 지지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Q. 세종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A. 20일 뉴스프로존이 김병준 후보를 만나봤다. 김 후보는 “새로운 도시와 미래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상황은 참으로 절망적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때 자신이 세종시를 설계한 만큼 이제 또다시 그 씨앗을 뿌리고 거두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는 교육자로서, 행정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침체된 세종시를 살리기 위해 이번 제21대 총선에 나선 계기가 됐다. 애초부터 당에 험지로 출마하겠다는 뜻에 따라서 세종시를 택했다.

이는 당의 정책에도 부합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대구에 출마하려고 했는데, 지난해 수성 갑 총선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김부겸 후보에 여유 있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실 서울 종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갑자기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종로구 선거구에 나서는 바람에 황교안 대표가 출마하게 됐다.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세종시를 추천했다. 이 지역은 어려운 지역임과 동시에 나와는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기에 흔쾌히 승낙했다.

Q. 세종시는 여세가 강하다?

A. 그렇다. 세종시는 여당 세력이 상당히 강한 곳이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20%를 넘기지 못한 곳으로 지난 대선 때는 15%, 지방선거 때는 18%대로 매우 독특한 곳이다. 세종‘을’과 조치원은 ‘도농복합’ 선거구로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다.

선거라는 게 열심히 발로 뛰며 인사를 해야 한다. 또 조치원의 경우 문이 열린 가게는 반갑게 맞이해 준다. 반면 도심권은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퇴근 후 곧바로 집에 가기 바쁘다. 설상가상 대면 접촉이 쉽지 않다.

Q. 선거 전략은 ?

A. 요즘은 때가 때인 만큼 대민접촉을 피해 SNS 등 온라인 선거에 치중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나의 정책비전과 공약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번 선거는 정책보다는 ‘프레임’ 전쟁으로 가는 양상이다.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과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맞부딪치며 어디를 심판하는 것에 손을 들어줄 것이냐가 중요한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책’이 실종되지는 않다. 정책은 바로 시민들의 ‘삶’ 그 자체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등 철도망이 어떻게 정비되느냐, 어디에 도로가 생기느냐, 산업단지가 어떻게 되느냐,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생계와 연결된다. 결국 프레임 정책으로 가는 셈이다.

Q. 상대 후보와의 지역적 극복은?

A. 이번 선거에서 맞수인 더민주 강준현 후보가 ‘세종 토박이’이라는 점을 내세워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세종시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성장을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꿈과 신념을 세종시에 녹여냈다. 비록 이곳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상대편 후보보다 더욱 귀중한 인연을 맺어온 곳이다. 지역민들의 수요에 맞는 최적의 정책을 시행하고 그것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

나는 국회를 움직일 수 있는 뿌리가 있다.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대표를 지냈다, 이를 지지하고 지금도 함께하는 언론들이 있다. 이것들이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러한 ‘정치적 영향력’을 통해 지역의 민원을 정책화시켜서 해결하겠다.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면 정부는 ‘레임덕’ 단계로 진입했다. 바꿔 말하면 ‘야당의 시즌’이 왔다. 야당 지도자 출신이 의원이 여당의 신인보다 지역발전에 더 공헌할 수 있다.

Q. 미래의 세종시는 ?

A. 지금 세종시는 남북 간 발전의 차이가 너무 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남쪽지방에 무게추가 쏠림과 동시에 대전의 ‘베드타운’화 되고 있다. 북쪽 지방을 개발해 균형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특별자치시’라는 명성답게 독자적인 자족도시로서, 특별 자치의 기운이 넘치는 도시가 돼야 한다. 서울 수도권이나 부산에서 못하는 일들을 세종에서는 할 수 있도록 허용이 돼야 하고, 자치권도 더욱 커져야 한다. 창의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Q. 창의적인 세종시는?

A. 나는 ‘교육자’ 출신으로서 교육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필수적인 게 바로 ‘창의성’을 꼽을 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은 획일적인 형태에 머물러있다. 대안학교의 경우 정부의 교육 커리큘럼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의무교육의 범주에 못 들어가 결국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학교 운영도 너무나 힘들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엄청난 교육비 부담을 떠안는다. 너무나 안타까웠다.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교육들이 많이 시도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싶다.

Q. 세종시민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비상하는 세종시를 만들자고 했던 사람으로서, 열과 성을 다하겠다. 우리 함께 꿈을 같이 키워갔으면 좋겠다. 세종시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구상은 행정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도시는 아주 폭넓은 자치권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미래의 문으로서의 세종시를 꿈꿨다. 그런데 최근 상황을 보면 그런 꿈이 사라지고 있다. 건축물들만 서는, 서울 근교 지역 냄새가 난다. 세종에 대한 애초 꾼 꿈을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시민들이 다 같이 미래를 여는 문으로서, 세종시를 만들어나간다면 틀림없이 그렇게 된다.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세종시 미래에 대해 같은 꿈을 가지고 서로 나눈다면 그 꿈은 힘을 가지고 이뤄지게 된다. 나는 세종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워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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