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고경하 기자] 22일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환자가 152명 늘어나 총 누적 환자 수는 9000명에 근접했다.

23일 전날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진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하루 전보다 64명 증가한 8961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이달 15일 100명 미만으로 떨어진 뒤, 18일 대구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환자가 75명 발생하면서 하루 150명대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때를 빼고는 줄곤 두자릿수를 유지해 오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증가폭은 지난 주보다 많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24명이 발생해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기에서 14명이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의 증가세는 완화된 모양새가 역력하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은 여전히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검역 과정에서도 13명이 발견돼 해외 유입객에 대한 모니터링 역시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사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에 7명 추가되면서 111명이 됐다. 치명률은 1.24%가 됐다.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는 미국과 콜롬이아 등 미주대륙과 유럽 출신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상황이 심각히다. 현재까지 환자가 33만 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가 제공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자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전세계 환자 수는 33만 5974명이다. 중국이 8만 1409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를 냈지만, 유럽의 환자 폭증세가 빠르다. 이탈리아가 5만 9138명의 환자를 냈고 미국이 3만 3276명으로 세 번째로 많은 환자를 낸 국가가 됐다. 미국은 하루 전에 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22시 0시만 해도 환자 수가 1만 5000명대였지만, 하루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세계 확진자가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이탈리아가 5만9138 스페인이 2만8768명, 독일이 2만4873명, 이란이 2만 1638명, 프랑스가 1만 6044명의 환자를 냈다. 스위스와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브라질, 덴마크, 캐나다, 호주 등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1306명의 환자가 나와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이탈리아 사망자 수가 전날 651명이 증가해 5000명을 넘었다. 총 5476명이 사망했다. 3153명이 사망한 중국이 그 뒤를 이었고 스페인(1772명), 이란(1685명), 프랑스(674명)이 뒤를 이었다.

각 나라마다 집단 감염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대륙에 비해 코로나19 대처에 소극적이었던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나서서 정부 권고인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를 것을 종용했다. 특히 고령자에게 12주간 자택에 머무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시민 이동을 제한했던 독일은 최소 2주 동안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이 모이지 못하게 금지했다. 사실상 공공장소에서의 대부분의 대면접촉을 금지한 셈이다.

또한, 한국 정부도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했다. 가까운 일본도 오는 26일부터 미국을 포함하여 입국 제한 대상국에 올린다. 미국은 일주일 만에 8배 이상의 확진자가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을 입국제한 대상국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26일 0시부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경과 기간으로 자택이나 호텔 등 검역소장이 지정하는 곳에서 2주 동안 머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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