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 20주년 행사에 서울 확진자 신도 참석 감염 의심...
붕어빵 부부 지난 5일 무안만민교회서 서울 신도와 접촉, 이후 증상 호소
서울 신도 지난 17일 부터 발열 증상 후 확진 판정 받아...

 

전남도와 목포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무안 만민교회가 20주년 기념으로 ‘단물행사’ 예배를 주최했고 이 행사에 붕어빵 부부를 포함 서울 등지에서 온 70여 명의 신도가 함께 참석해 감염 경로가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 만민교회 홈페이지 캡쳐
전남도와 목포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무안 만민교회가 20주년 기념으로 ‘단물행사’ 예배를 주최했고 이 행사에 붕어빵 부부를 포함 서울 등지에서 온 70여 명의 신도가 함께 참석해 감염 경로가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 만민교회 홈페이지 캡쳐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코로나19 전남 목포 7번 8번 확진자인 붕어빵 부부의 감염 경로가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3월 5일 무안만민교회 20주년 기념 예배에 참석했던 서울 만민교회 신도로부터 감염된 사실이 조사결과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그동안 이들 부부의 감염경로를 조사해 온 전남도와 목포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무안 만민교회가 20주년 기념으로 ‘단물행사’ 예배를 주최했고 이 행사에 붕어빵 부부를 포함 서울 등지에서 온 70여 명의 신도가 함께 참석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날 예배에 참석한 서울에 사는 신도 1명이 지난 17일부터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졌다.

이어 이틀 뒤인 지난 19일 목포 붕어빵 노점을 하던 A(60, 여)씨가 최초 증상이 나타났고 24일 전남도보건환경원 조사결과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또한 지난 3월 5일 무안군 해제면에 있는 무안 만민교회에서는 '권능의 무안 단물 20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인데도 기념 예배를 주최한 이유는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에 소개한 내용을 보면 그 취지를 알 수 있다.

"무안단물은 약 3,500년 전에 하나님께서 모세 선지자를 통해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바꿔주신 역사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표적이다(출 15:23~25)."

"2000년 3월 5일,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시공을 초월한 권능의 역사로 무안만민교회 앞 바닷가 지하수의 짠물이 단물로 바뀐 뒤, 현재까지 무안 단물을 믿음으로 활용할 때 각종 질병이 치료되고 동식물이 살아나는 등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무수히 나타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라고 표기되어 있다.

목포시는 지난 26일 횡설수설 하는 확진자 부부의 정확한 감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전남도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 근거로 목포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자 부부와 동거 아들의 GPS와 통신기록, 교회 예배 참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확인자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아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확한 감염경로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감염원 조사와는 별도로 확진자의 추가 동선을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해 공개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곧바로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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