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철새 주요 이동 경로이자 중간기착지인 흑산면 일대 도서 지역의 철새 보전과 주민들과의 상생, 마을 활성화, 소득 증대 등을 위해 철새 서식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철새먹이 경작재배’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마을주민이 철새 먹이로 계약 경작한 조(서숙) 밭/ⓒ신안군청 제공
마을주민이 철새 먹이로 계약 경작한 조 밭 모습/ⓒ전남 신안군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철새 주요 이동 경로이자 중간기착지인 흑산면 일대 도서 지역의 철새 보전과 주민들과의 상생, 마을 활성화, 소득 증대 등을 위해 철새 서식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철새먹이 경작재배’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추진하는 사업은 철새에게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이행하는 한편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 철새 보전과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배경으로 군은 마을의 휴경지에 조와 수수를 재배하여 수확물의 50%를 가을철 흑산 권역을 통과하는 철새에게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한다.

이러한 철새 먹이 경작사업은 철새와 주민에게 서로 상생의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와 비 대상지 모니터링 결과 대상지에서 두 배 많은 철새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 또한 휴경지 밭에 철새 먹이를 재배하여 마을에 활기가 띠고 철새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득 증가에도 기여하자 사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로 흑산도 본도 인근의 섬에서도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의 문의가 많았다.

지난해까지는 흑산 본도에서만 40가구 3만 4078㎡를 대상으로 경작하였으나 군에서는 사업효과 극대화를 위해 올해부터 가거도, 만재도, 태도, 대둔도, 영산도 등 인근 섬까지 포함하여 철새 서식지 조성사업 대상지를 4만 1660㎡로 확대 경작하기로 결정했다.

군에서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철새 서식지 조성사업을 위한 먹이 경작재배 신청을 받고, 심사 및 현장 실사를 거쳐 5월부터 경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철새먹이 경작재배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철새와 서식지 보전에 기여하는데 앞장서는 새로운 생태환경 문화가 형성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생물권보전지역인 신안군은 이러한 환경보전을 위한 정책을 더욱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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