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중국인과 중국인들 안전수칙 미준수 곳곳에서 발생

지난 30일 안산 다문화특구 광장에 가까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국계중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김현무 기자
지난 30일 안산 다문화특구 광장에 가까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국계중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김현무 기자

[뉴스프리존,안산=김현무 기자] 안산시가 코로나19 대응에 연일 집중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은 쉽사리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시는 3월 30일 기준해 내국인으로서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약 9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중 확진자는 전무한 상태라고 공지하고 있다.

그러나 원곡동에서 만난 다수의 시민들은 "원곡동 일대는 코로나19에 절대 안심할 수 없는 곳으로 잠재적인 일본이 될 것"이라며 "특히나 한국계중국인과 중국인들이 제대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어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법체류자들이나 6개월 미만 외국인 체류자들은 아파도 의료보험이 안 되니 많은 병원(코로나 검사)비용을 아끼려고 자기들 나라에서 가져 온 약만 먹고 있다"며 "마스크도 역시 제대로 공급되고 있지 않아 기본적인 방역이 안 되고 있어 너무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국인주민지원본부는 "누가 불법체류자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코로나19 관련해서는 지속해서 (검사관련)홍보를 하고 있다. 오늘(30일)부터 원곡동 상가위주로 근무하는 외국인들에게 마스크 보급을 하려 한다"고 알렸다.

이런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는 일각에서는 시와 외국인주민지원본부가 등록외국인을 넘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불법체류자 등을 지금이라도 더 적극적이며 제대로 된 선제적 대응을 마련하지 못하면 후회할 수 있는 일이 곧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0일 안산 다문화특구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2~30대 청년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활보하는 위험한 모습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김현무 기자
지난 30일 안산 다문화특구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2~30대 청년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활보하는 위험한 모습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김현무 기자

이뿐 아니라 한 시 관계자는 "시내 병원에서 한국계중국인 및 중국인이라서 부당하게 진료거부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충격적인 말을 이야기했다.

실제 지난 2월 중순경 한 제보자는 한국계중국인이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에 문의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국적이 어디냐?'며 국적파악 이후 결국 진료를 거부해 환자가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의료진들이 환자가 많이 오고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지나가면 병원이 일시적으로 폐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거부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방역에 허점을 노출하는 결정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히 우려가 된다는 게 지배적이다.

앞서 시는 호흡기 전문병원인 국민안심병원을 다수 지정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사례를 보여준바 있다. 이번에는 조금은 늦지 않았나 싶지만 원곡동 내 외국인에 대한 선제적 방역 조치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잘 진정시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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