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국 강타했던 'n번방'이슈를 사실관계와 무관한 사건에 끌고 오는 이유는?

'n번방' 사건은 코로나 19의 상륙보다 더한 충격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유아 포함 미성년자 가학적 성착취라는 콘텐츠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 '악마'들의 실체는 일베의 자양분을 먹고 자란 반사회적인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로인한 충격과 분노는  청와대 청원으로 이어져 n번방 관련 청와대 청원은 16건에 이른다.

그런데 'n번방' 사건과  무관한 일에 'n번방'을 끌어 들여 기사에 언급된 당사자가 마치 n번방 사건에 연루된 듯  연기를 피운 기사가 있다.

그로인해 지명된 당사자는 몹시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학동에 있는 법무법인 '정률' 의 브리핑룸에서 김병건 회장이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는 모습 ⓒ 김은경 기자
1일 학동에 있는 법무법인 '정률' 의 브리핑룸에서 김병건 회장이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는 모습/ⓒ김은경 기자

그 주인공은 BK 메디칼그룹 김병건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8년에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주도하여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런데 김 회장은 개인 자본 1000억 이상을 들이며 인수에 최대의 노력을 다 했으나 인수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일들로 인수가 중단되고  코인투자자ㆍ비즈니스 상대와의 법적 공방을 예고하며, 인수를 온전히 하지 못한 채 송사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즉, 김 회장과 빗썸 환경이 돌아가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얘기다.

빗썸 인수 송사에 대해 김 회장이 '무자본 인수합병'을 했다고 보도한 기사에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첫째, '무자본 인수합병'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 병건 BK 메디칼 그룹 회장은 빗썸 인수를 위해 개인자금 1,000억 이상을 투자하였고 이에 관한  증빙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 회장의 법률대리인 이지호 (법률법인 정률) 변호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했다. 

그런데 기사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능력도 없고' '무자본 인수합병'을 하려 했다고 전한다. 이는 김회장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씨의 입장이기도 하다.

둘째, 사건은 법으로 넘어갔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법적 공방을 예고 했기에 이는 법의 판결을 기다리면 되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김 회장도 관련된 송사 사건도 'n번방' 과는 전혀 무관함에도 ㅇㅇ일보는 이를 엮었다.

3.31 [단독] 으로 나온 미래일보 기사  ⓒ 인터넷 자료
3.31 [단독] 으로 나온 매일일보 기사/ⓒ인터넷 자료

빗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최근 (n번방에 관해) 수사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보낸) 수사당국에 최대한 협조를 다하겠다고 한다.

당초 범죄자들이 익명성때문에 이용하기 좋다는 가상화폐로 거래해서 추적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25일 가상화폐거래소는 이들의 명단을 수사당국에 전부 제출했다.

ㅇㅇ일보 기사는 마치 김 회장이 n번방 자금결제 연루된듯 썼다.

"n번방 자금결제에 사상 최대의 코인 사기까지"

위 제목으로 미루어 보면 김회장이 n번방 미성년자 성 유린에 오고간 자금을 결제했다는 것을 전하는 기사다.

이에 대해 김병건 회장은 '' 악의적일 뿐 아니라 기사 내용도 왜곡된 소설로 이루어졌다'' 고 하면서

''기사에 언급된  무자본 인수합병(M&A)를 추진하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어떤 근거로 기사화하였는지 의문이다'' 라고 말하며 ''의혹 보도 기사들에 대해 반박할 관련 자료와 증빙서류는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이지호(법률 정률)변호사는 '' 전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허위로 한편의 저열한 소설을 쓴것'' 이라고 말하며 ''가짜뉴스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건 익히 알고 있으나 n번방까지 언급하며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에 기가 막히다. 법이 판단할 일인데 언론 플레이를 하는게 아닌가 " 라는 입장을 보였다.

양측이 팽팽한 서로 다른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어느쪽의 말이 투명한지 진실은 현재로선 알 수 없으나 기사에 등장한 'n번방' 은 빗썸을 인수 하려는 이번 사안과는 전혀 무관하다는건 명백해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