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관내, 냄새나는 은행 암나무 사라질 듯 '가로수 띠녹지 조성사업' 본격 추진키로

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청 전경

[뉴스프리존 경기=고상규 기자]의정부시의 도로경관이 점차 녹지경관으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은행 암나무 교체로 매년 발생하던 악취 관련 민원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The Green & Beauty City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8억원을 투입,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다양한 가로경관 개선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시는 올해 생활주변에서 불편사항으로 제기된 가로수 민원해결을 위한 은행(암)나무 교체, 가로수 돌출뿌리 정비 및 가지치기 등을 실시하고, 또한 양주시 경계 녹양역 주변 가로수 구간에 띠녹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 악취‘OUT’

가로수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도심의 쾌적한 가로경관을 담당하고 있다. 의정부시 약 1만8천 그루 가로수 가운데 7000여 그루는 가을철 황금색 단풍을 자랑하는 은행나무이다. 은행나무는 도심의 녹지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환경정화 효과가 탁월하며 공해와 병해충에 강한 수종으로 수십 년간 시민들에게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의 낙과로 인한 악취와 보행불편으로 매년 단골민원이 되고 있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구별되어 있는데 열매를 맺는 나무는 암나무다. 의정부시는 민원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은행(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바꿔 심는 사업을 수년간 추진하였으며, 올해에도 주요 대로변, 상가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2개소의 2.5km구간에 은행(암)나무 교체사업을 추진한다.

또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다중 이용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아직 교체하지 못했거나 보존 가치가 있는 은행(암)나무는 가로수 관리원들이 가을철 낙과 이전에 직접 열매 털기 작업을 진행해 악취제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버스정류소, 전철 출입구 주변, 횡단보도, 전통시장 근처 등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 은행(암)나무에 대해 우선적으로 교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가로수 정비로 걷고 싶은 녹색도시 구현

도시화와 함께 식재된 가로수가 성장함에 따라 제한적인 생육공간으로 뿌리가 인도블록으로 돌출돼 가로수 보호틀 및 보도블록이 파손되고 보행자들의 통행안전을 위협하는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올해 2월 시민들의 통행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사고 예방하기 위해 산단로와 천보로 일원의 가로수 132주를 교체하고, 보도블록으로 융기된 돌출뿌리 189주 제거 및 보호틀 정비를 실시했다.

또한 주요 도로변 3개소 2.2km구간에 대하여 현재 가로수 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태평교차로 일원에 식재된 내부가 썩고 병충해가 발생된 기존 나무를 제거하여 가로수 전도를 예방하고, 주변과 어울리는 새로운 수종으로 교체함으로써 품격 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시는 가로등 및 교통안내표지판 가림 등 주민 불편민원에 대하여 최우선적으로 신속하게 현장 조치할 계획이다.

■ 도로변 띠녹지로 쾌적한 가로경관 조성

띠녹지 조성은 가로수 식재구간 하부공간을 활용하여 관목류 및 초화류를 식재하는 것으로 리듬감 있는 경관을 창출하고 무단횡단을 예방하는 등 보행안전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나무식재로 인한 정서적 안전을 얻을 수 있고, 도로에서 밀려드는 먼지 등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시는 녹양동 주변에 보행자 및 운전자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아름다운 가로환경을 구현하자는 주민제안을 2020년 가로수길 정비사업으로 선정하고, 역주변 1.3km 구간에 기존 가로수와 조화되도록 눈주목, 화살나무 등을 관목군식형으로 띠녹지도조성한다.

한편 도심 속 녹지공간은 열섬현상을 막고 미세먼지를 저감시켜 대기오염 물질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도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시의 지속적인 녹지공간 확충 및 개선을 통해 자연과 함께 시민이 삶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나는 의정부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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