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문 대통령 리더십 감사하다", 외신, 정은경 본부장 조명.."진짜 영웅"
WHO, 문 대통령에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발언" 제안
"한국은 76일간 환자 추적·관리한 유일한 나라".. 빌게이츠도 인정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인 한국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발언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또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을 일선에서 진두 지휘하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주목하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많이 하는 것보다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24시간 안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나라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평가다. 그는 미국 인기 토크쇼인 ‘데일리쇼’에 나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평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도 한국처럼 검사 결과가 빨리 나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세계적 미래의학자 에릭 토폴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유전학 교수도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전망하면서 한국을 ‘주목할 만한 모델국가’로 지목했다.

한국은 국경을 봉쇄하지 않은 채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76일 동안 환자 추적·관리 시스템을 가동한 유일한 나라다.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국내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 수준이 높아졌다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6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의 앞선 방역 노하우를 높이 평가하면서 “세계보건총회(WHA) 기조 발언을 해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문 대통령에게 기조발언을 요청한 세계보건총회는 WHO의 최고 의결 기관으로 다음 달(5월) 화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통화를 요청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전 세계 정상에게 한국의 이런 방식이 공유되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대통령께서 직접 목소리를 내시면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하다"라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가 우리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신뢰하는 데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WHO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테드로스 사무총장 이외에도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기술과 정책의 공유 및 의료물품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전세계 팬데믹 국면에서 각국 정상과 17차례나 전화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4일 동안 이틀에 한 번꼴로 ‘코로나 정상외교전’에 나서고 있다.

WSJ·블룸버그' 정은경 본부장 집중 조명 ... "국민들은 그를 신뢰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주목하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정은경 본부장, 한달 뒤인 2월 25일 정은경 본부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20일 정은경 본부장, 한달 뒤인 2월 25일 정은경 본부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고 있는 정은경 본부장을 향해 '블룸버그'는 '진짜 영웅', '바이러스 사냥꾼'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조명하고 있다.

"1월 20일 첫 브리핑 때 입었던 깔끔한 외투는 오래 전에 사라졌고, 낡은 의료용 외투로 대체됐다.“

"점점 더 정돈되지 않고, 희끗희끗해지는 머리는 손질을 중단한 것이 분명하다.“

"뉴스에 따르면 그는 잠을 거의 자지 않고, 퇴근도 하지 않고 있다.“

WSJ는 이날 칼럼에서 카리스마 있고 자존심 강하고 계산적인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정 본부장을 집중 조명했다.

정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과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하다며, 사람들은 정 본부장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정례브리핑 도중 수면시간을 묻자 1시간보단 더 잔다고 답변한 일화도 소개했다.

녹취>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2월 24일)

"저희 방역대책본부의 직원들이 업무의 부담이 크기는 하지만 잘 견디고 잘 진행하고 있다, 그 정도 답변드리겠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블룸버그는 정 본부장을 '바이러스 사냥꾼'이라고 불렀다.

블룸버그는 '바이러스 사냥꾼이 전염병과 싸우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 본부장의 코로나19 대응은 그를 국가적 영웅과 바이러스 전사들의 잠재적인 롤모델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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