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기자]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한츠의 유언, 영화 '택시운전사'의 모티브가 된 김사복 씨가 아버지라고 주장한 김승필 씨의 말이 사실로 증명됐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속 김만섭(송강호 분)의 실제 모델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됐었다.

5일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 씨와 1980년 광주를 취재한 독일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가 함께 찍힌 사진이 'CBS 노컷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영화 개봉 후 SNS에 자신이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는 글을 꾸준히 올려 화제였던 김승필 씨는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임을 주장했다.

▲ © 제공: CBSi Co., Ltd. '택시운전사' 김사복-힌츠페터, 함께 찍은 사진 확인

사진 외에도 힌츠 페터와 함께 지난 80년 독일 TV 방송에 함께 소속돼 일본 특파원을 지낸 페터 크레입스의 입증이 이뤄졌다. 앞서 김사복 씨 아들 김승필 씨는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개봉해 흥행 질주를 달릴 때 자신의 아버지가 영화 속 모티브가 된 김사복이라 주장했으나, 앞서 위르겐 힌츠페터 측이 찾고 있었음에도 행방이 묘연했다가 이제야 알리는 점 등을 이유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김 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당시 한 호텔 소속의 택시 운전사였기 때문에 힌츠페터가 찾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관련 호텔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사복 씨가 호텔에서 영업을 했고, 독일 기자를 광주에 데려다주었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진위 여부는 확실히 가려진 바 없다.

하지만 김승필 씨는 아버지가 광주에 다녀온 후 "어떻게 같은 민족을 그렇게 죽일 수 있느냐"고 울분을 토한 바 있고, 들어갈 땐 물론 나올 땐 더 어려웠던 광주 상황을 당시 청년이던 자신에게 말해준 바 있다고 했다.

또한 아버지가 80년 광주에 다녀온 후 2년 뒤 다시 광주를 갔고 이후 1984년 간암으로 사망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필 씨는 아버지 김사복 씨는 택시운전사가 아니라 호텔 택시 기사였다고 증명한 바 있다. 80년대 당시 외국인 등을 상대로 한 호텔 택시 시스템이 운영됐고, 김사복 씨는 영어에 능통하고 외신 기자들과도 함께 어울리던 사람 좋은 인물이었다고, 기자를 도와 1980년대 참혹했던 광주의 진실을 도왔던 김사복 씨의 실체가 확인되며 누리꾼들 또한 뜨거운 감동을 받고 있다.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인 위르겐 힌츠페터는 광주의 모습을 기록해 전세계에 알리는 기폭제 역할을 한 독일 기자다. 그는 생전 김사복 씨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는 지난 2일 개봉한 이후 19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3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발표 기준 '택시운전사'는 누적관객수 1189만 명을 돌파, 올해 첫 천만영화로 등극하며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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