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인수기자] 부산의 여중생을 두 달 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가해자 2명이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일부 시인했다.

5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 상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A(14) 양과 B(14) 양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중생 3명도 조사해 이 중 2명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내 불구속 입건했다.

그리고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SNS에 올라온 ‘위로 글’이 5일 논란이 되고 있다. 가해자 친구로 보이는 글 작성자는 가해자 페이스북에 “죽는단 생각하지 마라”며 “너 믿는 사람 많다. 난 너 죽을 때까지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어떤 소문 있어도 어떤 얘기 있어도 난 너부터 믿는다. 알고 있지”라며 “사랑해. 흔들리지 마”라고 가해자를 응원했다.

이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는 “나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서 “○○도 나 믿어줘서 고맙고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라고 답했다.

현재 이 페이스북 계정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에 “죽는단 생각 마라…너 믿는다”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SNS에 올라온 위로 글이 5일 논란이 되고 있다.

A양과 B양은 지난 1일 오후 9시께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길에서 피해 여중생(14)을 1시간 40분가량 공사 자재와 의자 유리병 등으로 100여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중생은 뒷머리 3곳과 입안 2곳이 찢어져 피를 다량 흘리는 상태에서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도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부산지방경찰청과 교육청을 잇따라 방문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5일까지를 학교폭력 예방교육 특별 주간으로 정하고 학교 부적응자와 장기 결석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그 이후부터 A양과 B양이 피해자에게 폭행을 당한 다음 날 피해자의 부모가 경찰에 이들을 신고했고 "다음에 만나면 죽여버린다"며 피해자를 협박했다는 사실은 피해자 측이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만13세 촉법소년으로 소년부 송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촉법소년(觸法少年)은 소년범으로, 대한민국 소년법에서는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소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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