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새정치연합 탈당파들 출마가 이어질 경우 재·보선 승부의 최대 변수로 돌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김세균 공동추진위원장(68·서울대 명예교수)은 1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신당추진위의 이번 재·보선 기본원칙은 독자적인 후보를 내되, 단순히 독자후보를 내는 데 의미를 두기보다 야권 재편과 정권심판에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추진위 내부에서 정 전 고문에게 관악을 지역 출마를 종용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신당추진위는 이번 재·보선 4곳 중에서도 관악을과 광주 서을 2곳을 독자후보 출마 지역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2곳은 전통적으로 새정치연합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신당추진위는 이미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광주 서을에 출마한 천 전 장관 영입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정 전 고문은 이날까지도 "여러 번 말해왔듯이 재·보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 전 장관도 아직 명확히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들이 막판 신당의 이름으로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들처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야권 재편 속도가 붙게 되고,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춤추는 심상정 원내대표  =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차 정기당대회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5.3.22
 

정의당의 상징색인 노란색 털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한 심 원내대표가 노래를 부르자, 역시 노란색 후드티를 입은 천 대표가 랩을 담당하며 공연 도중 객석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 정의당은 정식 당원이 될 수 없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을 위한 예비당원제를 신설하고, 중앙당과 시도당 대의기구에서 반드시 청년 당원을 10% 이상 포함하는 청년할당제를 도입하는 등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의당은 이날 채택한 특별결의문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 이것은 절망을 넘어선 저항이다"라며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 진보정치 2세대를 키워내고, 진보정치의 청년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문은 또 "올해 비정규직 정당, 선거제도 전면개혁, 진보재편의 3대 전략과제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올해 안에 더 크고 강력한 진보정당을 가시화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대회에는 권영길 강기갑 전 대표와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위원장,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가 참석해 진보진영 연대와 단결을 당부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4·29 재·보궐선거에서부터 '야당교체'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고 진보 혁신과 재편을 올해 안에 이루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태아·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등의 생애주기별로 보편적 복지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새 강령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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