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민주묘역, '아! 민주주의' 기리며 '문재인 대통령' 기다리는 시민들
4.15 총선 압승 뒤 모인 시민들과 4.19 민주묘역 풍경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2020 총선 대 압승을 하고 맞이하는 4.19 혁명 기념의 날, 우이동 '4.19 민주묘역' 광장 앞은 차분하면서도 들떠 있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독재정권 물러가라''는 거대한 함성과 희생을 기억하는 오늘, 시민들이 60주년 4.19 혁명의 날에 우이동 '419민주묘역'을 찾았다.

푸르른 녹색 글씨 '아! 민주주의'는 60주년을 맞는 4.19혁명 기념식의 주제다...기념식 치러진 분향소 앞. ⓒ김은경기자
푸르른 녹색 글씨 '아! 민주주의'는 60주년을 맞는 4.19혁명 기념식의 주제다...기념식 치러진 분향소 앞. ⓒ김은경기자

이 날 오전 10시경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419민주 묘역 출입구 쪽으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10시40분경 기념식이 끝나갈 무렵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몰려왔다.

4.19일 오전 10시반경 4.19 민주묘역 출입문 앞 광장에 삼삼오오 모이는 시민들 ⓒ김은경기자
4.19일 오전 10시반경 4.19 민주묘역 출입문 앞 광장에 삼삼오오 모이는 시민들 ⓒ김은경기자

올해 60주년을 맞는 4.19 혁명의 날은 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

4.15 총선에 국민들은 문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모여든 시민들의 표정이 밝았다.

11시경 기념식을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도 환하게 미소띤 모습이었다.

아주 짧은 순간 이었지만 차량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띈 문재인 대통령 모습이 보이자 몇몇의 시민들은 '문재인'을 연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문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거라는 기대감 이었다.

이에 화답하듯 밝은 얼굴을 보인 문대통령이 탸 차량이 멀어져 갔다.

그 다음 많은 시민들은 참배를 하기 위해 분향소 앞으로 찬찬히 걸어 들어갔다.

분향소 ⓒ김은경기자
분향소 ⓒ김은경기자

분향을 마친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글귀가 새긴 근조환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조금 전 대통령이 이 곳에 왔다갔다는 생각에 줄을 서서 서로 촬영해 주는 모습이 어린아이들 마냥 즐거워 보였다.

그 다음 민주 열사들의 묘역에 들어섰다.

이곳 저곳 묘소를 살피던 중 유독 국화꽃이 많이 놓인곳에서 한 시민이 ''이 곳이 영혼 결혼식을 올린 남녀 열사 한쌍의 묘역입니다''라고 알려 주었다. 묘비에는 다른 곳과 달리 남ㆍ녀 한 쌍의 얼굴사진이 새겨 있어서 영혼결혼식의 한 커플임을 알 수 있었다.

(위) 김주열 열사 (아래) 영혼결혼식을 올린 열사의 묘소ⓒ김은경기자
(위) 김주열 열사 (아래) 영혼결혼식을 올린 열사의 묘소ⓒ김은경기자

그리고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니 어느 시민이 '' 이 곳은 김주열 열사가 묻힌 곳 입니다''라고 안내했다.

그리고는 ''저는 오늘 이곳에  잠든 김주열 열사를 보러 왔다''고 했다.

''매 해 묘소를 방문합니까'' 묻자 십년만에 왔다고 하면서 ''올해는 4.19 혁명의 시초가 된 김주열 열사 묘소를 꼭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민들은 가슴에 4.19 혁명 그 날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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