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적 공간은 위안이 되는 풍경이다“

4월25일(토)~ 5월23일(토) 평창동 JJ중정갤러리 개인전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송지연 작가의 작품제목의 공통점은 ‘보다’와 ‘바라보다’이다. 수동적으로 보이는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다. 내가 주체가 돼 풍경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풍경은 비로서 나의 투영이 된다. 추억과 기억들이 그곳에 깃들여 있다. 아련할수록 그곳에는 무한의 공간처럼 내가 담기게 된다. 대상적 풍경은 나를 촉발시킬 뿐이다. 사의적 풍경이란 얘기다. 불빛이 새어나오는 달동네 밤풍경에선 그 속에 사는 이들의 따스한 온도가 전달된다.

그 길을 바라보다
그 길을 바라보다

JJ중정갤러리에서 4월25일(토)부터 5월23일(토)까지 열리는 송지연 작가의 ‘ 기억의 방식-도시로부터’전시는 진정한 풍경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다. 구작과 신작이 적절하게 섞여 있지만 올 신작들이 대거 출품된다.

너머를 보다
너머를 보다

송지연 작가는 도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높은 빌딩과 아파트 숲, 빼곡히 모여 있는 건물들의 인공적인 모습들이 그에게는 풍경 그 자체다. 산과 들, 깊고 넓은 바다와 강 그리고 호수를 간직한 풍경 속에서 자라고, 또 그런 것들을 자연친화적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작가는 자신이 처해있는 삶의 터전인 도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 길을 바라보다
그 길을 바라보다

“변해가는 도시환경으로부터 ‘나’ 라는 존재를 잃지 않고 의미있는 삶을 보낼지에 대해 고민한다. 자주 가는 길, 지나갔던 길을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나의 흔적들을 찾아가고자 한다.”

바라보다-한남
바라보다-한남

그에겐 아무리 삭막한 풍경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영위했던 흔적이기에 영혼처럼 다가온다. 그 어떤 멋진 자연풍광보다 위안이 된다. 도시는 작가의 모태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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