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까지 금호미술괸에서 전시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 ...공모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 보여줘
17회 맞는 올해엔 김세은, 노기훈, 박아람, 조민아 4인작가 선정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인 ‘금호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이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그동안 거처간 작가들만 73명에 이른다. 이들은 한국미술의 든든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특히 기관과 대안 · 신생공간, 그리고 시장의 교집합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공모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김세은, 노기훈, 박아람, 조민아 작가가 선정돼 다음달 5일까지 금호미술관(관장; 박강자)에서 ‘2020 금호영아티스트’전을 연다.

전시에서는 도시의 주변적 풍경을 관찰하고 경험한 감각과 운동성을 재현하는 김세은 작가의 회화 작업, 근현대사가 낳은 도시와 사회의 공간을 관찰자의 시점으로 추적해나가는 노기훈 작가의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 디지털상의 평면과 물리적인 사물의 환경을 넘나드는 심상과 이미지 운동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하는 박아람 작가의 회화 작업, 부조리가 공존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순응하고 반동하는 개인의 삶을 파편적인 서사와 상징들로 그려내는 조민아 작가의 동양화 작업을 선보인다.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젊은 시선에 주목하는 전시로 한국미술계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br>조민아 ‘빼기, 나누기 그리고 다시 더하기’<br>  

조민아 ‘빼기, 나누기 그리고 다시 더하기’
  

조민아 작가는 모순과 부조리가 공존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순응하고 반동하는 개인들의 삶과 그 양태를 우화적인 화면으로 그려내는 회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동양화를 주 매체로 하는 작가의 작품은 무수히 교차하고 흩어지는 파편적 알레고리와 상징들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대체로 반복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무표정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자연과 동식물, 사물 이미지 등의 모티프와 어우러지는 복잡다단한 장면들이다.

콜라주 하듯 모티프들을 한 화면에 조합하여 보여주면서 기저에 무력감의 정서를 담아내는 작가 특유의 화풍이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2015년경부터이다. 작가는 과거 작업에서 사회 속 자신의 자리를 찾아 생존하기 위해 분투하는 청년 세대의 불안과 자발적 순응, 무의미한 노동의 반복등을 그려온 바 있다.

작가의 경험과 처한 환경, 관심사가 옮겨감에 따라 주로 등장하게 되는 모티프와 행위, 화면의 구성, 상징 구조 등은 점차 변화해왔으며 화면의 밀도와 고민의 심도 또한 더해져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정한 계층이나 불합리한 상황의 구체적인 양상보다는 분열과 갈등의 집합체로서 이합집산을 반복하는 전체 사회에 대한 시선을 담아냈다. 전시를 준비하며 작가는 다양한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살피면서 다양한 층위의 대립과 적대 구조를 발견한다.

세대, 젠더 갈등과 난민 혐오, 공직자의 윤리 스캔들, 해외 레지던시에서 체류하며 관찰한 대만의 총선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 등 세계는 끊임없는 차별과 혐오, 폭력적인 상호작용들로 가득했다.

작가는 보편성을 가면으로 삼아 각자의 개별성을 은닉하고, 타자에 대한 혐오를 분출하며, 편향된 정보 속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화하는 비관적 현실을 바라본다.

작가가 그려내는 연극적 화면 위에서 조합되는 모티프들과 인물들의 행동은 반복, 확대, 축소되며 관람자와의 거리를 가까이, 또 멀리한다. 유쾌하게 현실을 희화화하는가 하면 때로는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는 작가의 작업들은 그러나 하나의 태도나 결론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서로 다른 층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사회 속에서 그 안의 주체들은 상황마다 각자의 입장과 위치를 달리한다. 결국 어떤 구성원의 본질이나 본성을 온전하게 파악하고 구별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작가는 현실과 거리를 두고 판단과 결정을 유보하게 되는 것이다.

전시 제목 ‘빼기, 나누기 그리고 다시 더하기'’는 배제와 분열을 계속하면서도 어느 순간 다시 만나고 연대하며 자정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대상에 대한 작가의 관조를 담아낸다. 서로의 안온함을 찾아가는 ‘느슨한 연대’와 ‘미약한 시도’에 주목하면서,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하나의 순환하는 구체로서 바라보고자 한다.

위태위태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사물들과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듯한 행위를 이어가는 인물들은 빈틈없이 짜여진 화면 속에서 동시대의 물질문명을 함께 구성하고, 오늘을 지나 내일로 향해 간다. 이러한 작가의 시선은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므로 우리가 견지해야만 하는 희망의 단초에 가깝다.

박아람 '타임즈'
박아람 '타임즈'

박아람 작가는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을 사용하여 동시대의 가상과 실재가 혼재하는 환경 속에서 유효한 이미지와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전시제목 ‘타임즈’는 그동안 작가가 여러 매체를 통해 탐구해 온 회화성에 대한 고민을 다시 회화의 형태로 종합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양한 레이어가 중첩된 오늘날의 시공간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조형 언어를 이행해 가고자 하는 전시이다.

작가의 작업은 디지털 환경에 대한 동시대의 감각적 속성을 회화 매체로 풀어내는 일련의 작가군과 함께 분류될 수 있지만, 그 예술 형식의 성립에 있어 여타의 작가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취하고 있다. 박아람 작가는 디지털상의 감각이나 질감, 특정한 현상을 재현하기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구성하고 있는 형식 언어와 체계를 전통적 예술 형식인 회화 속으로 들여오는 방법을 탐색한다. 작가는 회화를 하나의 상징 언어 체계이자 소통의 도구로써 이해하고, 동시대의 테크놀로지 환경을 작동하게 하는 연산의 작용을 내면화시켜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먼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디지털 드로잉을 수행한다. 스프레드시트 속 각각의 ‘셀’에 색을 채우거나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렇게 소프트웨어상에서 도안된 이미지를 노동집약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물리적인 캔버스 위로 옮겨낸다.

작가는 스프레드시트의 셀이 각각의 행과 열을 참조하는 행렬의 구조를 가진 것에 착안하여, 회화의 ‘색’이 일종의 색인(index)으로서 기능함으로써 작동되는 일종의 ‘원근법’을 고안했다. 전시 전체는 동력을 얻어 움직이는 가상의 기계 장치로서 제안되며 이러한 운동을 발생시키는 것은 색면이 또 다른 색면을 지시하고 참조하는, 행렬의 원리를 차용한 임의적인 상징체계이다. 표준화된 색상의 페인트를 안료로 한 회화는 차곡차곡 쌓이는 모듈 구조의 형태로 전시실 벽면을 구성한다.

스텐실 붓을 사용해 디지털 화면상의 그라데이션을 재현한 색면은 각기 다른 색을 지시하고 참조하면서 무한히 하나의 소실점으로 수렴한다. 댐처럼 운동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발생시킨다. 크기를 달리하여 위치한 파란 공, 두 개의 ‘아이-핑거’는 눈과 손이 하나의 기관처럼 연동되는 동시대의 지각 경험을 형상화하고 있다. 공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축척처럼 기능하는 ‘아이-핑거’를 통해 작가는 시공간을 이동하는 가상의 다이빙을 꾀하고, 관람자가 바깥 전시장에서 안쪽 전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줌업 하여 들어가도록 이끈다.

기계적 연산을 거친 정보들을 캔버스 위의 물리적 결정체로 옮겨낸 작품은 분명하고 도식적인 체계처럼 보이지만, 실상 일정한 입력과 출력을 처리하는 명백한 규칙으로 환원되지는 않는다.

작가가 제시하는 회화는 자유로운 이미지의 운동을 제안하고 유도하는 장치에 가깝다. 여덟 개의 캔버스로 거대한 면을 만들어낸 작업 은 행렬의 색인 원리를 바탕으로 무작위의 시각 운동을 발생시킨다. 작품은 거꾸로 돌아가는 가상의 시계처럼 작동하면서 단단한 전시 공간의 벽면, 나아가 견고한 시간과 공간을 심상의 차원 위에서 유연하게 늘리거나 접고, 펼치면서, 재구성한다. 하나의 색면은 각각의 행과 열 , 그것이 지시하는 다른 좌표를 가리키면서 가상의 시선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작가는 이렇듯 가상의 이미지를 창출함으로써 관람자에게 그 심상의 운동을 추적하고 따라가는 유희에 참여할 것을 권유한다.

김세은 '용산 웅덩이'
김세은 '용산 웅덩이'

김세은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주변 도시 풍경의 감각과 운동성을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도시는 정지된 시각적 단면이 아닌 운동하는 힘을 가진 유기적 대상으로서 작가에게 특유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적 자극이 된다. 신도시에서 자라난 작가는 자연스럽게 계획된 시가지와 주거 지역, 도시의 토목 시설과 조경 공간 등을 관찰해 왔다. 계속해서 구축과 보완을 반복하며 모습을 바꾸는 도시는 작가에게 시각적 규칙과 운동하는 에너지를 가진 대상으로 다가온다. 산이 깎여나가고, 새로운 구조가 솟아나는 과정은 도시의 생명력과 순환을 생각하게 하고, 구획된 면적의 인공과 자연은 면과 선, 색의 조형 요소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작가가 그려내는 것은 자신이 경험한 구체적인 시공간이지만 그 장면은 실제의 현실과는 분명 다른 무엇으로 변화된다.
도시의 규칙 속에서 구멍과 터널, 다리와 같은 아무것도 아닌 공간들은 커다란 면의 주변부를 채우고 연결하면서 자투리의 풍경을 구성한다.작가는 이러한 ‘이름 없는’ 공간들을 발견하고 이로부터 구조의 움직임을 상상한다.

도시의 분위기, 그곳의 인물들과 움직임을 지닌 사물들의 속도가 발산하는 서로 다른 에너지 또한 대상이 되는 풍경으로 작가가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특질로 다르게 인지하도록 한다. 작가는 이를 작업 과정에서신체개입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장면들은 실존하는 공간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실재의 속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작가의 신체와 감각을 통해 변형된 형상으로 전달된다. 작가는 신체의 한계를 확장해 가며 자신이 감각한 시각 경험을 가능한 한 충실하게 재현하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도시 환경(세계)를 이해하고자 한다.

작가는 ‘잠수교’라는 전시제목 아래 신작과 여러 시기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각기 다른 공간을 관찰하고 이를 회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작가는 마치 카메라 앵글 속 장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듯이, 그림의 대상과 작가의 신체 사이의 거리를 조정한다.

초점이 향하는 대상의 물성과 운동성을 극대화시켜 가까이 보는가 하면, 멀리 두어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관찰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조정의 과정에서 발생하고 발견되는 시각적 구조의 운동성과 형상들을 포착하여 회화의 화면으로 획득한다. 작품의 표현성은 시기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거주하는 도시가 바뀜에 따라 자신을 둘러싼 공간과 환경이 가지는 분위기와 형식 언어가 달라지는 것을 감지한다. 이 또한 작업의 변화로 담아내며 작가는 계속해서 회화를 통해 새로운 조형성을 획득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회화적 화면의 구축뿐만 아니라 관람 환경의 구성 또한 면밀하게 의도한다.

시각적 요소들의 배치와 긴장감을 치밀하게 계산하여 연출한다. 감상의 단계에서 관람자의 더욱 적극적인 감각 경험과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공간의 구성이 전시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재질의 구조체를 설치하여 금호미술관의 전시 공간이 가지고 있는 견고하고 따뜻한 느낌을 누르고 새로운 감각을 창출해내고자 했다. 안쪽 전시장에 설치된 철 구조물은 회화 작품을 전진적으로 배치하면서 도시 구조체의 조형성과 질감을 전시 공간으로 이끌어 온다. 바깥 전시장의 바닥면을 연출한 알루미늄 플레이트 또한 차가운 속성과 반사 효과를 이용해 기존의 전시장이 가지고 있던 속성들을 탈바꿈시키면서 관람자에게 도시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하게 한다.

노기훈 'Moon and Light #0238'
노기훈 'Moon and Light #0238'

노기훈 작가는 광학 기기가 매개하는 예술의 형식을 통해 역사적인 현실의 풍경을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특수한 지역과 지리적 경로를 설정하고, 이러한 경로를 축으로 다양한 대립과 분열이 공존하는 현재 사회상의 시원을 더듬어 찾아 나감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들을 발견한다. 동시에 사진 매체가 크게 변모하고 대중화된 동시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유효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고민하며 일종의 미술 형식으로서의 사진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구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현대 한국의 산업화를 이끈 도시 구미의 특수한 성격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근현대사의 태동과 100여 년 정도 지속된 근대화의 과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서울에서 집회 시위의 현장을 장노출로 촬영한 ‘미장센’시리즈와 옛 경인선인 지하철 1호선 26개 역을 따라 걸어가며 발견한 풍경과 인물을 통해 철로 주변의 정서를 담은 ‘1호선’시리즈 등을 진행하면서, 작가는 철저한 관찰자로서 풍경과 개인의 거리를 유지하며 현재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균열들을 낳은 기원을 찾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요코하마 사쿠라기초역에서 도쿄의 신바시역을 향해 걸어가며 야간의 풍경을 촬영한 ‘달과 빛’시리즈를 발표한다.

작가는 2017년과 2018년 여러 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하며 ‘달과 빛’시리즈를 진행했다. 1호선을 따라 걸으며 채 발견하기 어려웠던 서울의 풍경 속에서의 근대의 흔적과 잔상을, 일본이라는 지역으로 위치를 바꾸어 다시 찾고자 한 것이다.

가마쿠라의 해변에서 촬영한 ‘일식’시리즈는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하여 20세기 초 흑백사진의 양식을 재현한 것으로 지난해 부산의 BMW포토스페이스에서 선보인 바 있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달과 빛’시리즈는 야간 촬영한 디지털 사진을 통해 근대화의 시기를 거쳐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진보한 사진 매체의 변화를 살펴본다.

요코하마시의 사쿠라기초 역은 1872년 개업한 일본의 최초의 철도역 중 하나이다. 막차 열차를 타고 중간의 어느 역에서 내려 도쿄를 향해 걸어가며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첫차를 타고 요코하마로 다시 돌아온다.

작가는 네 번의 촬영을 통해 사계절의 밤 풍경을 담았다. 전시장의 바깥 공간에 설치된 라이트박스 작품들은 관람자의 위치와 시점에 따라 상반된 화면을 각기 다르게 조합하여 보여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장면 속에서 관람자는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가상의 거리를 배회하게 될 것이다. 안쪽 전시장에서는 디아섹 액자로 인화한 ‘달과 빛’시리즈를 통해 빛과 도시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더욱 면밀히 살펴본다.

작품 선별 과정에서 탈락된 촬영 이미지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나열한 인덱스는 촬영 과정 중 작가의 움직임을 함께 따라간다. 작업의 결과물은 작가가 도쿄를 향하는 경로 위에서 발견한 가공되지 않은 우연한 장면들이다. 인공의 빛과 달이 함께 비추는 도시의 번화가와 어느 주변부는 고요한 적막에 휩싸여 있다. 인공과 자연,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는 심야의 빛만이 남겨진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관람자에게 다가온다.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시선을 엿 볼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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