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었던 징조...대한민국 성문화 성숙 필요성 제기
지난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돌연 사퇴입장을 발표해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거돈 시장의 사퇴 이유는 성추행. 그 전에 수행비서가 성추행 피해자를 오 시장 집무실로 호출해 더욱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이미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던 것.
하지만 이는 비단 하루이틀만의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 증거는 바로 2018년 11월 오거돈 부산시장 SNS의 한 장의 사진이다.
부산시 관계기관 회식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오 시장의 양 옆과 앞에는 여직원들이 앉아 있다. 이것을 놓고 정주식 직썰 대표는 “과잉충성, 가부장적 조직문화, 성적대상화. 그리고 못 이기는 척 그걸 묵인하고 즐기는 권력자. 본인들만 모르는 조직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진 한 장이다”라고 지적했던 바 있다.
그는 “회사 회식 사진에서 저런 풍경이 발견된다면 빨리 도망치세요. 곧 망하거나 이미 망한 곳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정 대표와 부산에서 활동하는 소셜미디어 ‘부산공감’을 통해 이 사건은 널리 알려졌다. 오 시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더 이상의 개선이 없었고, 결국 ‘중도 사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오 시장의 사퇴를 통해 직장이나 단체 내 가부장적 조직문화가 아직도 여전하고 있음을 알린 가운데,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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