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 노무현 대통령 묘비 참배...“당신 처럼 버티고 반드시승리하겠다"

[뉴스프리존,국회=최문봉 기자] 여권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위원이 “영남의 보수 텃밭인 철옹성벽을 깨기 위해 다시 싸우겠다" 고 말했다.

지난 24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  ⓒ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 ⓒ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앞서 김 의원은 4·15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지만 보수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하고 미래통합당 4선의 주호영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아무렇지 않다고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아프다. 잘 싸웠다는 위로도 있지만, 패배자에 대한 조롱과 모멸도 가차 없다"며 "그래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뵈었다. 그냥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사진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이어 "1988년 재야 운동권의 정치세력화를 논하던 시절 변호사 노무현은 소탈하면서도 투지와 열정이 넘쳤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에서 노 대통령만큼 고생한 분이 없다. 그분만큼 상처투성이도 없다. 그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김 의원은 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후 "당신처럼 버티고 또 버티겠다. 다시 이기고 말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4선의 김 의원은 16대 총선부터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했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마침내 대구지역에서 당선되며 '지역주의 완화'에 한 걸음 다가갔지만 이번 총선에서 다시 낙마했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비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김부겸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부족해서 낙방했습니다.  다시  처음 마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쓰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김부겸 의원은 지난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비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김부겸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부족해서 낙방했습니다. 다시 처음 마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쓰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한편 여권의 잠룡으로도 꼽히는 김 의원이 정치적 재기를 위해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그의 대권행보에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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