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2018년, 압해도 갯벌 도요물떼새 가락지부착 기록 보고서 발간

도요물떼새를 관찰하고 있는 독일인 조류연구자 안드레아스 김 /ⓒ신안군청 제공
도요물떼새를 관찰하고 있는 독일인 조류연구자 안드레아스 김 /ⓒ전남 신안군청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국내 최대 갯벌 습지보호지역이자 동아시아 철새 이동경로(EAAF) 서식지인 압해도 갯벌에 도요물떼새의 주요 이동 경로와 서식지를 식별하는 가락지부착 기록 보고서가 발간됐다.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이번 보고서가 지난 2010년∼2018년 압해도에서 관찰된 도요물떼새 12종, 총 1917회의 가락지 부착기록을 정리한 독일인 조류연구자 안드레아스 김에 의해 작성됐다고 28일 밝혔다.

안드레아스 김은 올해 60세로 독일에서 정보공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25년 근무했으며 지난  2004년 한국 이주 후 신안군 압해도 등에서 도요물떼새 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안드레아스 김은 도요물떼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유색 가락지를 다리에 부착, 각 국가와 지역별로 가락지 색과 조합을 구분했다.

가령 호주 북서부는 노란색, 한국은 주황색과 흰색 조합을 사용한다. 따라서 이들 가락지를 관찰하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를 파악 할 수 있다.

황해 갯벌의 관문인 압해도에는 가락지를 부착한 많은 도요물떼새들이 관찰되는데 안드레아스 김의 이번 보고서에는 2010-2018년의 9년간 호주 등 8개국 19개 지역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큰뒷부리도요 등 12종의 1913회 가락지 부착기록을 담고 있다.

특히 큰뒷부리도요는 관찰기록이 1427회로 75%로 가장 많이 기록됐으며 한 개체는 최대 8년 동안 압해도에서 관찰됐다.

군 관계자는 "압해도의 갯벌 보전을 위해 습지보전지역, 갯벌도립공원 등으로 지정했고  올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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