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새벽 현재, 도원리 민가 축사 등 3채 소실..소방당국, 불길 민가 쪽 확산 막는데 총력 

1일 오후 강원 고성 산불 현장에 투입된 산불재난특수진화 대원들이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 2020. 05. 01.
1일 오후 강원 고성 산불 현장에 투입된 산불재난특수진화 대원들이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 2020. 05. 01.

[뉴스프리존=고상규 기자]1일 오후 발생한 강원 고성 산불로 인해 주택과 축사 등 3채가 불에 타고 산림 85ha가 소실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불길 마지노선 인 '민가 사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강원소방본부 상황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04분께 도원리 한 민가에서 발생한 불은 강풍을 타고 산불로 번졌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새벽 4시 20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주던 강풍도 조금은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다하는 한편, 날이 밝아오는 시점에 맞춰 헬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는 진화 개념 보다는 민가 방어 개념이고, 바람은 약간 덜부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대해서는 "아침 5시 30분쯤 여명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헬기 진화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자 인근 마을 인 도원리, 학야리, 운봉리 등 330여 세대 주민과 군(軍) 22사단 장병 1621명을 아야진 초교와 천진초교 등으로 분산 대피하고, 1346명의 진화인력과 631대의 장비를 동원해 야간 진화에 나섰다.

한편 고성 산불은 1년새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산불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인근 주유소 앞 도로변 전신주 개폐에서 최초 발화하면서 이번과 같이 강풍을 타고 산불로 확산됐다. 당시 산불로 인해 사망 2명, 부상 11명, 산림 1757ha와 주택 시설물 등 916곳이 소실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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