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안단테'가 우리에게 남긴 말

"어떤 역사적 진보를 이루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을 '가능'하다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천만명 서명도 결코 불가능 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단합된 힘을 이번에 확실하게 한 번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명운동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여러분들이 역사를 바꿔가는 그 주인공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이 말은 2008년 이명박 탄핵 서명 운동을 처음 제안하고 백만 이상 서명을 끌어냈던 당시 고등학생인 안단테(아고라 아이디)학생의 말이다.

안단테의 실명은 '황길연'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안단테와 함께 무언가 할 수 없게 되었다. 6일 오후 안단테 학생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6일 동대문 국립의료원에 안치된 고 횡길연씨의 영정 앞은 그의 부모와 형제 동료들의 슬픔으로 가득했다. ⓒ김은경기자
6일 동대문 국립의료원에 안치된 고 횡길연씨의 영정 앞은 그의 부모와 형제 동료들의 슬픔으로 가득했다. ⓒ김은경기자

동대문에 있는 국립의료원 장례식장 301호실에는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황망해하는 가족과 친지 어른들이 보였고 친구들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조문을 위해 줄을 한참동안 서 있기도 했다.

2008년 같이 활동을 했던 '안티 이명박 카페' 백은종 대표와 18살 고등학생이던 안단테를 아끼던 '안티 이명박' 회원들도 다수 조문 왔다.

제주도 모 공기업에 취업한 그가 사망하게 된 지점은 바닷가 부근이라고 한다. 사망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유가족들의 애를 더욱 태우고 있다.

장례식장에는 동료의 친구의 동지의 죽음을 애도하는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 황길연 안단테의 발인은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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