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박경자, 부부의 사계절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권선복 대표이사의 평전’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권선복 대표이사의 평전’

결혼 52주년을 맞이한 박경자 저자가 담백하고 진솔하게 결혼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답합니다.

‘다르다고, 틀렸다고, 고집 세우지 않고, 달팽이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소통할 때 공감할 수 있었고, 그래서 힘이 더 보태지더라.’

전하는 말 속에 오랜 세월 쌓아온 깨달음이 엿보입니다. 달팽이가 움직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꾸준히 전진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소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에너지가 생겨나서 부부 관계에 동력이 됩니다. 나를 생각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화가 날 때도 인내심을 가지고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이 부부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 곳곳에서 남편과의 소통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 강단과 의지가 엿보이고, 사랑스러움을 간직한 배우자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사랑만으로 다 해결되지 않지만, 또 그렇게 서로의 결점을 보듬어 가면서 자신이라는 에고를 깎아 내는 여정이 결혼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즉 결혼은 한 인간으로서의 완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인 것이지요.

글 하나하나에 부부로서 맺은 애환과 웃음, 성찰이 담겨 있는 책을 읽다 보면 결혼이란 많은 숙제를 던지는 동시에 가장 솔직하게 자기점검을 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부란 그렇게 서로를 완성시켜 가는 동반자입니다. 인생이 가지각색이듯 결혼도 가지각색의 색깔로 물들어 갑니다. 52주년이 지나 이런 책을 펴낼 수 있는 부부의 색깔이 못내 아름다워 보입니다.

52년이란 세월 속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믿음으로 같이한 부부에게 모든 기억이 예쁘게 채색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제나 평탄하기만 한 길은 아니었겠지만 그래서 그 길을 지나온 부부의 두 발이 더 짠한 울림을 줍니다.

前전경련 손병두 부회장과 박경자부인
前전경련 손병두 부회장과 박경자부인

결혼이란, 사랑이란, 부부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솔직한 답변 속에서 슬그머니 웃음 짓게 만듭니다.

서로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부부로서 발맞추어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귀감되는 책입니다.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뜻깊게 출간된 사랑과 결혼에 관한 책이 부부들은 물론이고 젊은 청춘남녀들에게도 잔잔한 울림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생활 속에서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며 맑은 행복에너지가 기운차게 선한 영향력과 함께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전파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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