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단체를 비판하고 있다. 2020.5.7
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단체를 비판하고 있다. 2020.5.7

이용수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92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20여 년 동안 매주 수요일 마다 국내외에 위안부 피해를 증언해온 대표적 운동가이다. 그런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을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참여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30년 가까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는 상징성도 갖고 있는데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면서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 집회를 위해 모금된 성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의문을 제기한것. 21대 총선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 전 이사장을 향해서는 "내 첫 위안부 피해 신고를 받은 사람이 윤미향씨"라면서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정대협은 29년 동안 매주 수요일 낮 12시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이용수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러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혼자서라도 위안부 역사관을 세워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용수 할머니 주장에 대해 윤미향 전 이사장은 "위안부 문제가 오래동안 해결되지 않아 정부를 향해 외치는 강한 목소리 아닐까 생각한다"며 "성금 관련된 회계는 엄격하고 투명하게 관리돼 사적으로 이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의기억연대는 또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성금은 할머니 생활 지원, 할머니들 국제 활동 경비 등에 쓰였다”며 “모두 증빙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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