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나 법세련이나 한줌도 안되는 윤석열 어용 세력일 뿐"
"세계일보나 법세련이나 한줌도 안되는 윤석열 어용 세력일 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구속 수감됐던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법원이 구속 연장을 불허했다.

세계일보가 8일 어버이날에 올린 기사  제목
세계일보가 8일 어버이날에 올린 기사 제목

이에 따라 정 교수는 오늘 자정 뒤 10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될 예정이다.

하지만 8일 세계일보는 [법원도 '마음의 빚' 있나" 시민단체, 정경심 석방 규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뽑아내면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대표 이종배)라는 단체의 주장을 내세워 에둘러 정 교수를 석방시킨 법원을 힐난하는 모양새다.

앞서 한겨레가 지난 4일 ["채널A 속였다"..검·언유착 제보자 업무방해죄로 고발당해]라는 제목으로 철저히 법세련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네티즌에 맹폭격을 당한 거처럼 이날 세계일보 기사에도 '일베를 시민단체로 포장'하고 옹호했다며 대부분 비난 댓글로 채워졌다.

신문은 법세련이 올해 초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과 법원의 이번 결정을 연결 지었다고 전하며 "법세련은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비상식적인 이번 결정은 권력에 아부하기 위한 정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썼다.

세계일보는 "조국(불구속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구속기소) 동양대 교수가 법원 결정으로 풀려나게 되자 일부 시민단체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라며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는데 사법부가 바로 그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법세련의 주장을 옮겼다.

이어 "시민단체 법세련은 8일 ‘정경심 석방은 권력에 아부한 매우 부끄러운 결정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라며 이 단체가 내세운 주장을 낱낱이 전했다.

그러면서 "법세련은 성명서에서 '법원 결정은 공정사회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의 피맺힌 심정을 짓밟은 극악무도한 결정'이라고 했다"라며 "'정 교수는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반성은 고사하고 처음부터 일관되게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누가 봐도 증거인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 신문의 기사 내용을 두고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박 대표는 "세계일보가 쓰레기단체 법세련에 '마음의 빚'이라도 있나?"라고 반문하며 '아니면 세계일보와 통일교가 법세련의 이름을 빌려 조국 전 장관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앙심을 기사로 표출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해 조국 장관을 시시각각 고발하고, 장 교수 재판의 지난 재판장 송인권 판사도 고발하고, 추미애 장관과 최강욱 당선자, 채널A 제보자까지"까지 고발했다며 "이 법세련이란 단체는 윤석열 검찰의 '고발 하청단체'로서 외에 다른 어떤 활동 내역이 있나? 아니, '시민단체'는 고사하고 '단체'이기는 한가? '이종배 대표'외에 다른 구성원이 있기는 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세계일보나 법세련이나 똑같다. 한 줌도 안 되는 윤석열 어용 세력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법세련 행동연대 회원들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정언유착 사건 제보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법세련 행동연대 회원들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정언유착 사건 제보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법세련이라는 이 단체가 그동안 고발한 내용 중에는 하나 같이 여권 인사에 집중된 것과 또 종편 방송인 TV조선과 채널A 재승인을 촉구하는 시위 등 하는 면면을 보더라도 박 대표의 이런 주장이 딱히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

이 단체는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을 필두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을 더불어시민당 입당 강요 혐의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히면서 지속적으로 여권을 향해 고발 세례를 남발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는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 거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해 위법하다고 박 장관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로 고발했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을 검언유착의 당사자 채널A 이동재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3일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인턴증명서 발급 건을 뇌물공여죄라며 추가 고발했다.

다음은 법세련이라는 단체의 최근 고발 건을 언론매체들이 기사화한 제목 일부다.

법세련, 박능후 복지부장관 검찰에 살인죄로고발 3월 4일

법세련, 이해찬·윤호중 고발... '더불어시민당 입당 강요' 혐의 3월 24일

법세련 'TV조선-채널A 즉각 재승인하라' 3월 30일

시민단체, 채널A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최강욱 고발 4월 19일

법세련, 최강욱 당선인 뇌물공여죄로 고발 4월 22일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