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대한민국 현대무용 안무가의 등용문으로 잘 알려진 'Spark Place'를 거쳐 성장한 대표적인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Spark Best Collection’의 안무가 김혜윤, 정수동, 정재우, 이동하의 무대도 기대해 볼만하다.
안무가 김혜윤은 2016년 스파크플레이스에서 신인 안무가로 데뷔하고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작품 ‘Two-gather’를 올리며 모다페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금년에 선보이는 '관계의 기술'은 2018년 ‘젊은안무가전’에서 3인무로 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2인무와 3인무로 재 안무되며 깊은 탐구 정신과 진화의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작품에서 무용수들이 중심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무용수들이 모두 올 블랙 의상을 갖추고 오브제가 더 잘 보이고 오브제가 직접 춤을 추도록 했다. ‘관계의 연작’으로 이번 작품 역시 모든 관계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
평론가 김예림은 “인연을 상징하는 ‘붉은 실타래’와 파장으로 상대와의 공간을 메꾸는 한국 명상 악기 ‘정주(Singing Bowl)’의 오브제가 불교적 또는 동양적 관점의 관계를 표상하는 가운데, 간결한 움직임으로 세련된 여백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며 계속되는 작품 진화의 과정을 응원했다.
안무가 정수동은 2013년 스파크플레이스를 거쳐 2017년 모다페에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공연에서 호평을 받고 무용평론가들의 추천으로 이어 크리틱스초이스에서 공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공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공연 영역을 넘어 보고자 하는 의지로 말레이시아 폐허공장, 서울무용센터 잔디 위, 안산 횡단보도, 커피숍 등을 비롯하여 최근 인기리에 무용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플랫폼 엘 아트센터의 사면 공간에서도 최초로 무용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 모다페에서 선보이는 작품 ‘혼재’는 뒤죽박죽한 현 사회 안에서의 구조, 소멸되고 사라지고 증발되는 인간의 반복되는 무의미한 일들, ‘소통의 부재’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싶은 많은 질문들을 내포하고 있다. 남성 무용수 2인이 때론 1인처럼 보이고 때론 2인으로 분리되기도 하며, 독립적인 개체들과 현 사회에 있는 사람들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과정으로 풀어가고 있다. 두 무용수가 주고받는 관계와 에너지, 몸 내부 안에서의 리듬, 즉 ‘소통’을 표현하며 나 그리고 우리를 발견하고자 한다. 2018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안무가상’, 2018 제21회 한국예술평론가회 춤평론가상 ‘춤연기상’ 등 활발한 안무를 이어가고 있다.
안무가 정재우는 2017년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에서 첫 안무작 ‘무인도’로 스파크어워드를 수상하고, 같은 해 SCF에서 SCF Award & Best Dancer상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안무가 데뷔를 했다. 바로 침체기를 맞았지만 해외 투어를 이어가며 ‘완벽한 공연 작품은 없구나. 진솔하게 작업하면 어디서든 알아주는구나.’는 것을 깨달으며 공연 직후의 반응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서 ‘찰리 채플린, 버스트 커튼 등과 비슷하다.’, ‘마임무용극 느낌이 많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발전시켜온 작품 ‘무인도’를 이번 모다페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 관객과 만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무가 이동하는 일상이 춤이 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중점으로 본능적인 표현을 추구하고 무대를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하고자 이동하댄스프로젝트를 창단했다. 2015년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에서 ‘Go’를 선보인 뒤 2016 크리틱스 우수안무가상과 2017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안무가상, 2019 부산국제무용제 AK-21 국제안무가육성공연 최우수상, 2019 현대무용협회 올해의 안무가상 등을 받으며 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다페에서는 2017년 작품 ‘Guernica Again’을 시작으로 ‘golconde’, ‘Empty hero’까지 매년 쉬지 않고 개성강한 작품을 선보이며 안무가로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모다페에서는 1934년 에스파냐 내란을 주제로 전쟁의 비극성을 표현하며 만행을 알리고자 했던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티카 Guernica’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Guernica Again’을 초연 때 16명의 버전에서 솔로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대안무가 신인을 발굴하는 ‘Spark Place’에서는 김정수 안무가는 작품 <적당한 사람들>을, 안현민 안무가는 작품 ‘저항운동’을, 오윤형 안무가는 작품 ‘Tongue for nothing’을, 이화선 안무가는 작품 ‘희석된 시간’을 선보이며 차기 MODAFE를 향한 우승을 향해 뜨거운 경합을 벌인다.
MODAFE 2020의 모든 공연 관람은 ‘거리두기 객석제’ 정책을 실시한다. 공연관람에 대해 정부지침을 따르는 것으로, 관객은 좌석 좌우로 한 좌석씩, 앞뒤로 한 좌석씩 비워 두고 관객간 거리를 유지한 채 공연을 홀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공연장 입장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열감지카메라를 통과해야만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극장 측도 공연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공연 전후 내부 소독도 철저히 실시하여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가 같은 공간(Square)에 존재하는 우리의 몸은 아르코예술극장이나 네이버TV, V라이브의 온라인 생중계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관객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 나간다. 극장 관람이 어려운 시민의 방구석까지 찾아가 선보이는 ‘모다페 온라인 생중계’는 모다페에 참가하는 전 작품에 대해 진행한다. 단, 축제 기간 중 2회 공연을 하는 작품의 5월 16일과 29일 공연을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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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AFE 2020 ⑯] 아프지 않기 위해 중간의 괜찮음을 선택한, 안무가 김정수의 "적당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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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AFE 2020 ⑱]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안무가 오윤형의 “Tongue for nothing”
- [MODAFE 2020 ⑲] '시간 속 살아남음'의 의미를 묻는, 안무가 이화선의 “희석된 시간”
- [MODAFE2020 ⑳]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기억, Boogie company의 “그날의 기억”
- [MODAFE2020 ㉑] 진짜 '나'를 찾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C2Dance Company의 “새빨간 거짓말”
- [MODAFE2020 ㉒] 내 안의 또 다른 나일지 모를, TheParkDance의 “처용 - 불안과 불신속에서”
- [MODAFE 2020 ㉓] 함께 가야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갈 수 있는 우리,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비행(飛行)”
- [MODAFE 2020 ㉔] 스스로 만든 경계선들을 지우고픈, 최은지 Dance Project의 “겸손한 취향”
- [MODAFE 2020 ㉕] 한계를 넘으려는 고차원의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 시나브로 가슴에의 “ZERO”
- [MODAFE 2020 ㉖] 심장 박동을 요동치게 만드는 호흡 속 거친 움직임, Modern Table의 “Breathing Attack Ⅱ中”
- [MODAFE 2020 ㉗] 꾸준히 의미 속 무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안무가 신창호의 “NO Comment”
- [MODAFE 2020 ㉘] 노래의 기운을 모티브로 한 움직임으로 관객과 소통을 꾀하는, 블루댄스씨어터의 “The Song”
- [MODAFE 2020 ㉙] 도구 속에 전복된 인간성의 아픔을 한편의 영화처럼 그려낸, 툇마루 무용단의 “Homo Faber-After Mankind”
- [MODAFE 2020 ㉚] 발전하지 않는 인간 본성의 순환, 춤판야무의 “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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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