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비난 쏟아지자 사과하고 한편으로는 “잘못 없다” 오리발

‘똥 먹이는 교회’로 악명 높은 ‘빛과진리교회(담임목사 김명진)’가 엽기적 행위로 충격을 준 것에 대해 사과입장을 밝힌 지 닷새도 지나기 전에,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 쳘면피로 둔갑한 모습이다.

신앙훈련을 인도하는 리더가 ‘담번에 똥 한 번 드세요’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와 똥 먹이는 교회와 목사 김명진
신앙훈련을 인도하는 리더가 ‘담번에 똥 한 번 드세요’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와 똥 먹이는 교회와 목사 김명진

해당 교회는 전체 신도들을 대상으로 최근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거론, “3,000명 성도의 꿈과 미래가 진실이 아닌 내용으로 상처받고 가슴이 찢어졌다. 우리의 진실된 소리를 들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명진 목사는 는 최근 언론보도로 동요하는 신도들의 이탈을 차단하고 교회조직의 붕괴를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리더십 훈련’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취한 엽기적인 행각을 전면 부인하는 메시지를 담은 카드를 만들어 배포, 이른바 세뇌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카드에는 “요즘 우리의 심정…언론에 우리 교회의 이름이 등장할 때마다 놀랍고, 괴롭고, 답답합니다”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진실은 무엇일까요?인분을 강제로 먹였을까요?...No!!!” “훈련은 강제적이고 비상식적이다?...LTC(리더십트레이닝코스) 훈련은 시작과 과정, 종료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개개인의 선택과 계획에 따라 이뤄집니다”는 둥 신도들의 제보로 밝혀진 사실을 깡그리 잡아뗐다.

특히 “언론의 내용은 무조건 믿어야 될까요?” NO! 대부분의 보도자료는 평화나무를 통한 것”이라며 “인터넷 검색창에 ‘교회척결 김용민’을 검색해주세요”라고 ‘김용민 언플’ 운동을 선동했다. 관련 의혹 폭로를 주도한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인 방송인 김용민 PD를 겨냥한 것이다.

이에 김용민 이사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딱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이 행태가…”라고 장탄식하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는 “김명진이 사태 수습을 위해 뿌리는 '강제'(!)로 인분먹인 사실 없다’는 홍보물보다 권위가 있다”며, ‘신앙훈련을 인도하는 리더가 ‘담번에 똥 한 번 드세요’라고 피해자에게 지시한 내용이 담긴 SNS 메시지 캡처사진을 업로드했다.

몇 시간 뒤 김 이사장은 또 페이스북에 "'똥먹이는 교회' 김명진, 이런 경험 처음이지? 내가 좀 알려줄게. 그냥 이실직고하고 책임지고 재기를 노리는 게 나을 거야.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면 너만 안 보이는 거라고." 질타 했다.

이어 "그리고 꼭 당부하고 싶은 건 상대를 봐가면서 싸움을 걸어. 똥 먹으라면 먹는 교인, 고기 던지면 바닥에 떨어진 거 주워먹는 교인만 있어서 세상 참 우스운 모양인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아. 당신은 전농동 당신 교회당 안에서나 왕이지, 밖에서도 왕은 아니잖아."라고 거세게 꾸짖었다.

김용민 이사장 페이스북
김용민 이사장 페이스북

한편 해당 교회는 자신의 인분 먹기, 돌아가며 매 맞기, 공동묘지에서 담력 기르고, 목사가 던져주는 고기 받아먹기 등 엽기적인 행위로 적잖은 충격을 주었고, 이를 평화나무가 20여명의 피해자들의 폭로 기자회견을 주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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