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2020 : 푸드 FOOD

"1인용 식탁"의 각색을 맡은 이오진 극작가 /ⓒAejin Kwoun
"1인용 식탁"의 각색을 맡은 이오진 극작가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강약약 중강약약’의 리듬과 ‘원 투 원 투’의 복싱 스텝이 만나, 혼자 밥을 먹어도 외롭게 느껴지지 않도록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연극 “1인용 식탁”이 지난 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관객에게 위트와 비트가 담긴 감동을 경쾌하게 전하고 있다.

2010년 ‘혼밥’을 가르쳐 주는 학원이라는 기발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던 윤고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2009년 대산대학문학상 희곡부문을 수상하며 등단 후 여성과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써내려가는 극작가 이오진이 각색을 맡아 2010년의 이야기를 2020년 현재의 우리에게 공감가는 이야기로 이야기를 더욱 빛내었다. 그리고 연극, 뮤지컬 등 항상 기대 이상의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기쁨 연출의 참여로 특유의 역동성과 리듬감을 살린 리드미컬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지루할 여지는 전혀 주지 않는다.

극작가 이오진은 "다들 뭘 먹고 살까, 당신의 메뉴가 궁금합니다. 코로나의 시대, 당신의 생활과 생사만큼이나 당신의 식탁 위에 반찬이 궁금합니다. 혼자 먹는 거라고 대충 때우지 말고 이번 기회에 집에서 요리도 좀 하면 좋겠습니다. 혼자 밥 먹는 거 외롭거나 처량할 일 아니고 오히려 건강한 건데, 그래도 마스크 쓰고 나와 친구 만나고 서로 안부 물으며 식사하면 그것도 참 좋겠습니다. 당신이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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