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 전 공직자 1회 이상 참여...코로나19로 부족한 농촌노동력 해소 -
- 태안군, 영세.고령농가 일손 지원 ...마을영농단 올해 19개 마을로 확대 -
- 2억 2000만원 들여 총 39종 농기계 구입 지원 -

서산시청 공무원들이 농촌일손 돕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서산시청
서산시청 공무원들이 농촌일손 돕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서산시청

[뉴스프리존,서산.태안=박상록 기자]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돕기에 나선다.

서산시는 최근 농가 인구 고령화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입국지연과 제한조치 등으로 외국인 인력마저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시청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농촌일손 돕기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에 시청 농정과와 읍면동, 지역농협과 협조를 통해 농촌일손 돕기 지원창구를 마련했으며, 고령농가 등 농작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세농가 중심으로 인력을 중계하는 등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14개 농가를 대상으로 230여명의 공직자가 참여해 못자리 설치작업 부터 과수 꽃따기, 적과작업 등 다양한 농작업을 지원했고, 특히 상반기 중에는 모든 공직자가 1회 이상 일손 돕기에 참여키로 했다.

오는 6월 중순부터 본격 수확이 시작되는 지역대표 농.특산물인 감자.양파.마늘 수확 작업에도 공직자가 적극 참여하고 유관기관은 물론 사회봉사단체까지 동참 분위기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유면적 1.5ha 미만 65세 이상의 영세농들에게 밭 경운비 70% 지원과 필요 인력을 중계해 주는 농작업지원단 운영도 사업주체인 지역농협 8곳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봄철 농번기에는 모내기를 비롯한 마늘.양파 수확 등 다양한 농작업이 일시에 집중되는 시기라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며 “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일손 돕기에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태안군 마을영농단이 안면읍 승언3리 한 농가의 논에서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돕고 있다./ⓒ태안군청
태안군 마을영농단이 안면읍 승언3리 한 농가의 논에서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돕고 있다./ⓒ태안군청

충남 태안군도 관내 8개 마을에서 운영하던 ‘마을영농단’을 올해 19곳(추가 11곳)으로 늘려 확대 운영한다.

군에 따르면 ‘마을영농단’은 가세로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영세농이나 고령농가 등 영농취약계층의 안전한 영농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트렉터나 콤바인 등 대형농기계를 보유하고 대리경작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마을의 농업인 5인 이상으로 구성되며, 군은 대형농기계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부속작업기 등을 지원한다.

군은 지난해 ‘마을영농단’ 운영 결과 농가들의 호평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 관내 전 마을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아 △송암1리.장산2리(태안읍) △승언2리(안면읍) △고남4리.고남5리(고남면) △당암리.양잠2리(남면) △소근2리.영전2리.시목1리(소원면) △사창2리(이원면) 마을 등 총 11개 마을을 추가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영농단’에는 마을 내 영세.고령농가의 영농작업에 수행되는 벼 육묘나 방제.수확 등에 필요한 육묘파종기.농약살포기.고구마작업기.제초제 에어보트 등 총 39종의 농기계 구입비 2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앞으로 군은 5월 중순까지 농기계를 지원해 모내기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영세농가 등이 제대로 지원받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영세농이나 고령농가 등 영농취약계층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마을영농단 제도의 정착과 확대 운영을 통해 농가의 적기 영농실현 및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8개 ‘마을영농단’에 각종 농기계 구입을 지원(1억 8000만원), 영세농 등 126농가(119ha)가 대리경작 도움을 받은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