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BS 8뉴스)

[뉴스프리존=권성찬기자] 지난달 19일 세월호 침몰해역 2차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유골 2점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고창석 교사는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며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탈출하지 못하게 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달 19일 수중수색 구역(DZ1)에서 수거한 토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수습된 유해 2점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검사 결과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황양의 시신이 수습된지 931일만에 296번째 수습자가 나온 것이다. 침몰 해역에서 수습한 정강이뼈 1점 DNA 분석결과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생전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창석 교사는 세월호 4층 객실에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며 탈출을 돕다가 정작 본인은 배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에서 고창석 교사의 제자는 "엄격한 선생님"이었다며 그의 생전 모습을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의 제자는 "뉴스속보에서 선생님 이름을 본 순간 내가 잘못봤나 했다"며 "당연히 탈출하셨을 줄 알았는데 다시 뛰어 들어갔다는 소식을 봤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생전 모습에 대해 "엄격한 선생님이셨다. 담을 넘어가는 친구들은 한번에 잡으셨다"고 고백, 이에 김제동은 "선생님이 우리 머릿속에 그려져 좋은 것 같다. 그날도 누구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달려 가셨겠지요"라고 그녀를 위로했다. 고창석 교사는 사고 당시 세월호가 기울자 자신의 구명조끼를 제자들에게 벗어주며 ‘탈출하라’고 외쳤다.

2차 수색은 철제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내부의 토사를 수거해 유골과 유류품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잠수사가 직접 들어가 해저면을 수색하고 있다.

현장수습본부는 2차 수색 이후 최근까지 모두 8점의 인골 조각을 수습해 국과수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기존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조은화(4층 선미), 허다윤(3층 중앙) 양, 이영숙(3층 선미) 씨의 유해가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수습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가 침몰해역 수중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한편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