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모독하는 민경욱, 사후 증거조작 여부 수사해야

인천 연수을에서 패배한 미통당의 민경욱이 지난 총선은 총체적 부정선거라며 관련 증거 몇 개를 제시했다. 며칠 전 민경욱은 부정선거를 입증하는 ‘빼박증거’가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부정 개표의 증거라고 공개한 투표용지가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에서 유출된 것임을 확인하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부정 개표의 증거라고 공개한 투표용지가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에서 유출된 것임을 확인하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 연합뉴스

그러나 민경욱이 꺼낸 증거는 어디서 구한지도 모르는 사전투표 용지였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그 투표옹지가 진짜 투표용지인지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경욱은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민경욱은 그 용지를 어디서 보았고, 구했을까?

주지하다시피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여 나온다. 그러나 기계 고장 등을 염려해 사전투표 용지가 미리 인쇄되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그 사전 투표용지가 진짜인지 나중에 인쇄된 것인지 조사하면 금방 알 수 있다. 글씨체, 잉크 종류, 종이 무게, 종이 질 등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면 금방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민경욱은 비닐봉지에 담긴 파쇄 종이를 들어 보이고는 "경기도 모 우체국 앞에서 발견된, 봉투와 함께 파쇄된 사전투표지"라며 "누군가가 투표한 투표지를 갈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정상적이라면 투표용지는 선관위나 법원에서 보관한다"며 "민 의원이 제시한 것이 실제 투표용지가 맞는지, 맞는다면 어느 지역 것인지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민경욱은 서울 서초을 지역구 투표지가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개표에 쓰인 투표지 분류기가 외부와 통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익명 음성 녹취를 공개하며 분류기 기기 검증도 촉구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은 사전투표 20%가 조작됐다며 재검표 시 수도권 최대 39곳의 승패가 바뀐다고 주장했다.

웃기는 것은 부산의 이언주도 투표함 보전 신청을 냈다는 점이고, 주호영 미통당 원내대표도 “선관위가 밝혀야 한다”며 부정선거를 일부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미통당 이준석은 민경욱을 향해  "유튜버에 영혼을 의탁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고, 진중권마저 “그렇게 큰소리치더니 내놓은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 라고 일갈했다.

적어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려면 투표함 바꿔치기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있다든가, 누군가 무더기로 투표용지를 넣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있어야 하는데, 민경욱은 대부분 짐작으로 부정선거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또한 민경욱이 제시한 투표용지가 실제로 선관위에서 제작한 것인지 사후에 누군가 인쇄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투표용지 파지는 전에도 나온 바 있다.

지금까지 부정선거를 주장해 재검표를 해서 승리한 적이 없고, 지난 총선은 전국적으로 미통당이 참패를 했는데도 부정 선거 운운하니 소가 웃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홍준표가 “나는 사전 투표에서 도움을 받았다”라고 일갈했겠는가?

이와 같은 민경욱과 미통당 일부 의원들의 행태는 선거에서도 지고 인간성에도 진 것으로 사실상 국민을 모독한 것이다. 스스로 창피했는지 조중동도 부정선거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극유 유투버들로부터 시작된 시전투표 조작설은 그들이 사전투표 하지 말고 본투표를 하라고 캠페인까지 벌였으므로 모순이다. 자신들 스스로 앞뒤가 안 맞는 주장으로 국민들을 현혹시켜 유튜브 조회수를 늘리려는 장삿속으로 보인다.

극우 유투버들이 조회수로 엄청나 돈을 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지난 총선은 바로 그들 때문에 미통당이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그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래야 대부분 태극기 모독부대고, 그들의 극우적 행태에 중도층이 대거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미통당이 태극기 부대와 극우 유투버들과 절연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도 참패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극우 유튜브에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가 있으나 대부분 중복이다.

선거에서 지고 나면 화도 나고 앞이 캄캄해 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미통당 의원들처럼 자성은커녕 부정선거 의혹이나 제기하고 억지를 부리면 그들에겐 미래가 없다. 과거 못 할 게 없었던 수구들이고 보면 그런 상상은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문재인 정부 시대다.

선거구마다 선거 관련 종사자 수십 명이 지켜보고 CCTV까지 돌아가고 있는 상태에서 누가 감히 부정선거를 저지른다는 말인가? 오히려 진보 진영 시민단체가 투표함을 감시하는 시대다.

그런데 민경욱은 그 투표옹지를 누구로부터 받았을까? 패배한 사람이 투표용지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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