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조성할 것임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정부는 비대면 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우리가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다. 데이터, 5G,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의 3대 영역의 추진 방안을 곧 국민들께 보고 드리겠다”며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는 등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이 성공해야 더 많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혁신창업의 물결이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 발언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혁신창업의 현장에서 우리 자랑스러운 청년 스타트업 리더들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글로벌 리더에 우리나라의 21개 스타트업 청년 CEO들이 뽑혔습니다. K-스타트업의 위상을 한껏 높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께도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은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여러분의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함께한 스타트업 중 ‘폴라리언트’는 GPS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정밀 위치 측정이 가능하도록 세계 최초로 빛의 편광을 이용했습니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물을 활용해 친환경 제설제를, 또 리본은 미생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처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젖소의 초유를 가공해 스킨케어 제품을 만든 ‘팜스킨’, 또 수수료 없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만든 ‘집토스’, 커플행동 분석으로 맞춤형 데이트코스 추천앱을 만든 ‘텐핑거스’, 사진을 찍어 질문하면 곧바로 답을 주는 교육앱 ‘콴다(Qanda)’를 개발한 ‘매스프레소’, 그밖에 AI, 또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AB180’, ‘화이트스캔’, ‘슈퍼브 AI’, ‘띵스플로우’, ‘레티널’, ‘웡블링’, ‘브이픽스메디칼’, ‘푸드팡’, ‘아티슨앤오션’ 등 모두 혁신의 마인드로 미래를 앞당긴 기업들입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도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코로나 맵, 마스크 맵으로 실시간 정보 제공을 해 주었고, 신속 진단키트 개발로 전세계에 K-방역을 알렸습니다.

원격근무 시스템과 돌봄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준 착한 스타트업들도 탄생했습니다. 창의와 혁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가는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혁신창업 국가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았습니다. 여러 차례 벤처스타트업의 현장을 제가 직접 찾아가서 만났고, 또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혁신적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고 연대 보증을 폐지했습니다.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혁신금융도 확대했습니다.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도입해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도 과감히 걷어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가 4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신설 법인 수도 10만9,000개를 돌파했습니다. 유니콘 기업은 11개로, 예비 유니콘 기업도 235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 경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입니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 같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합니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되어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힘이 되겠습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융자, 보증, 시장 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할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예기치 못한 파고도 함께 넘어야 합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벤처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스타트업 특별 저리 대출과 특례 보증 신설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2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할 것입니다.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혁신성장의 불꽃을 반드시 살려가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대비한다면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온라인화가 본격화될 것이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P2P 교육매칭 서비스를 개발한 ‘탈잉’과 ‘두브레인’, 또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앱을 개발한 ‘닥터다이어리’ 등 한발 앞서 준비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정부는 비대면 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우리가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입니다. 데이터, 5G, 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의 3대 영역의 추진 방안을 곧 국민들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는 등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성공해야 더 많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혁신창업의 물결이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리더로 뽑힌 여러분의 사업이 더 번창해 다음에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 리더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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