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대한민국 광복회장, 5·18 민주묘지 참배 후 의지 밝혀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14일 광주를 방문, 5·18 민주묘지를 참배 후 “광복회가 광주 정신 왜곡 세력과 맞서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사진 좌에서 7번째)과 송인정 광복회 전남지부장(사진 좌에서 네 번째) 이 회원들과 함께 14일 광주를 방문,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광복회 제공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14일 광주를 방문, 5·18 민주묘지를 참배 후 “광복회가 광주 정신 왜곡 세력과 맞서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송인정 광복회 전남지부장과 함께 광주를 방문,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 겸 5·18 40주년 상임 행사위원장과 김후식 5·18 부상자회 전 회장을 비롯한 5·18 관련 인사 및 광주·전남 광복회원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김 회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무겁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곳 묘역을 참배하며,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영전에 가슴 속 깊은 성찰과 반성의 뜻을 표한다”며 “광복회가 이제 광주정신 왜곡세력과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김 회장은 “40년 전, 5·18 민주인사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대하여, 우리는 『광복회보』를 통해 이를 ‘소요사태’로 폄하한 바가 있으며, 박근혜 정권 당시, 국가보훈처는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거부하면서, 그 근거로 ‘광복회를 비롯한 보훈단체들이 이 노래의 제창을 반대하고, 5·18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광복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한 의사를 표명한 바가 없었다며 이날 사실관계를 밝히고, 당시 보훈처의 거짓 발표를 알고도 방관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김 회장은 “그간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해 온 반민족 세력들이 색깔론으로 광주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해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한의 대남 공작용 혁명가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노래’ 등으로 왜곡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5·18정신을 왜곡 폄하하는 ‘악의 세력’에 우리 광복회도 함께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광주 민주화 정신은 친일 반민족 권력에 맞선 투쟁으로 독립운동 정신의 연장 선상에 놓여 있다”며 “대한민국을 친일이 아닌 독립의 토대 위에 다시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우리 역사의 주류를 친일세력이 아닌 독립 세력으로 바꿔내야 한다며 광주 정신은 전 국민의 자부심이며 광주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이번 21대 국회의원 후보 전원에게 친일찬양금지법 제정에 관한 찬반의사를 물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253명 중 과반이 넘는 190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면서 “광복회는 친일찬양은 물론, 5·18 민주화운동 왜곡을 형사 처벌할 수 있는 역사왜곡금지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겸 5·18 40주년 상임 행사위원장은 “김원웅 회장의 5·18묘역 참배를 환영한다. 김 회장의 말씀대로, 5·18정신은 광복회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하지만 5·18 민주항쟁이 4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진상규명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극우세력들의 5·18 왜곡과 폄훼가 아주 극심한 상태”라면서 “이는 기득권 친일세력들이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우리 5.18 재단도 광복회와 함께 이 땅의 친일 반민족 세력들을 척결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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