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결과 접촉 인원 394명으로 늘어…직원 50명은 음성 판정

서울구치소 교도관 확진…서울 도봉구 노래방 방문한 지인과 여행
클럽발 총 162명 중 접촉자 74명…3차 감염 13명·4차감염 1명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4차 전파' 사례가 나왔다.

교도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15일 오후 접견 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울구치소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부터 일반 및 공무상 접견을 일시 중지했다. 또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2020.5.15
교도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15일 오후 접견 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울구치소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부터 일반 및 공무상 접견을 일시 중지했다. 또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2020.5.15

4차 전파로 감염된 사람은 '3차 전파'가 일어난 서울 도봉구 노래방을 방문한 지인과 여행을 다녀온 서울구치소 교도관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과 관련해 1명이 4차 전파로 확인됐다"며 "2차 전파에 이어 특정 노래방에서 3차 전파, 이후 노래방 방문자 중에서 또 다른 지인으로 4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전파 환자분은 서울구치소에서 근무하는 분으로 노래방을 다녀온 사람과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 감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4차 전파의 연결고리가 된 노래방은 서울 도봉구에 있는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이다.

이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도봉 10번 확진자(2차 감염자)가 다녀갔는데, 이후 노래방 방문자 중 도봉 12번·13번 확진자(3차 감염자)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4차 감염자인 교도관은 3차 감염자 중 1명의 지인으로 지난 주말 지방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함께 다녀왔다.

이 교도관은 13일부터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 당국은 접촉자 27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접촉도가 큰 직원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클럽발 집단감염은 노래방을 매개체로 연쇄감염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전날에는 홍대 주점 감염이 서울 관악구 소재 노래방과 연결된 점이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가 관악구 노래방을 이용했고, 홍대 주점 확진자 중 최초 증상 발현자가 같은 날 3분 간격으로 이 노래방의 같은 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클럽에서 노래방, 홍대 주점으로 이어진 3차 감염 사례다.

방대본에 따르면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 '3차 전파' 사례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서울 동작구 노래방과 관악구 노래방, 인천 학원강사 관련 사건이다. 3차 전파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인천 학원강사 사례의 경우 과외를 받은 학생의 집에서 벌어졌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인 학원강사가 쌍둥이 남매 집에서 과외를 했는데, 이후 이 집을 방문한 또 다른 과외 교사가 확진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62명이다. 0시 기준보다 1명이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88명은 클럽 방문자, 나머지 74명은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다.

대전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전민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인 A씨가 이날 오전 11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 발열과 인후통 등 최초 증상이 겪은 A씨는 15일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자가 격리 중이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에 사는 언니와 함께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

해당 노래방은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A씨 언니는 '확진자 접촉자'라는 안내 문자를 받은 이후 동생인 A씨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노래방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A씨를 충남대병원 음압 병동으로 격리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A씨 밀접 접촉자가 12명에 달해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언니와 부모 2명을 비롯해 코인노래방을 다녀온 직후 재학 중인 대학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대학 관계자 9명도 포함됐다.

A씨 부모는 유성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언니는 서울에서 검사하게 된다.

대학 관계자 9명은 자가 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6일 다녀간 학교 시설에 대해 즉시 방역하는 한편 당시 이용한 버스도 소독할 계획이다.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A씨가 사용한 카드 내역과 폐쇄회로(CC) TV 화면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추가로 확인되는 동선과 접촉자는 즉시 방역 소독·격리조치 하고 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대전 지역 44번째 확진자다.

지난 3월 28일 이후 해외 입국자를 제외하고는 49일 만이다. [=연합뉴스]

키워드
#코로나19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