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AFE Choice #1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 넘어지고 쓰러짐조차 당당하고 멋지게 표현한 이경은 안무가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지난 15일 개막공연과 16일 양일간 모다페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MODAFE Choice #1“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비롯하여 네이버 생중계로 랜선 관객들과 함께 하였다.

‘MODAFE Choice #1’의 포문을 연 현대무용가 이경은은 한양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무용학을 공부했고,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안무 데뷔작 “흔들리는 마음”을 발표하여 ‘대한민국 무용계의 새로운 이단아’로 주목 받으며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2002년 리케이댄스(LEE K. DANCE)를 창단해 예술감독으로서 다양한 방식의 안무적 실험과 도전을 해오고 있다.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 당당한 눈빛과 간결한 몸짓 하나로 큰 무대를 가득 채우는 이경은 안무가 /ⓒAejin Kwoun

순수와 도발, 중성적 매력, 적극적인 무대매너, 간결미의 결정체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무가 이경은은 독창적 안무발상과 파워풀한 춤이 특징이다. 삶의 경험을 재치 있게 상징적으로 투영된 그녀의 작품은 깊이 있는 리서치를 바탕으로 관계, 숫자, 꿈, 우주 등 일상의 주제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포착해 한국의 맥락에서 풀어낸다.

200년대 초반부터 동아일보, KBS 등 매체를 통해 주목할 차세대 안무가로 조명되며, 안무가로 데뷔한 1996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저명한 무용상을 휩쓸었다. 장르를 넘어 연극, 창극, 웹드라마 등에서도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는 평창패럴림픽 개폐회식 조안무(2018) 등에 참여했다.

일찍부터 해외무대에 진출해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안무가 이경은은 미국 뉴욕 댄스스페이스센터 해외 연ㅅ누에 참여해 미국 Raw Material에 초청(2000)되었으며, 프랑스 몽펠리에 당스 페스티벌 안무 구성 워크숍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2002)되었다. 미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각지의 극장 및 축제에 초청되어 공연한 바 있으며, 일본 아오야마극장 제작 한중일 공동작업(2003), 프랑스 르와요몽재단 제작 공동작업(2005), 프랑스 랑콩트르 코레그라피크 드 센생드니 제작 공동작업(2016), 미국 ADF 주최 국제안무가레지던스 ICR 상주예술가 초청(2017) 등 다양한 국제협력합작에 참여했다.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 희미한 조명아래 느릿느릿한 움직임과 조명아래 비추는 표정은 억압에 대한 고통을 말하는 듯 하다. /ⓒAejin Kwoun

여성, 한국인, 주어진 운명으로부터 탈출함을 이야기하는 작품 “OFF destiny’는 희미한 조명 아래 뒷모습이 비추며 조명이 천천히 밝아지며 시작한다. 사각의 조명이 비치면 같은 동작들이 다각도로 무대 위에서 펼쳐지며 반복된다. 조명 아래 선명하게 보이는 그녀의 당당해 보이는 유두 또한 안무가가 답답한 고정관념과 세상의 편견 탈출에 대한 의도로 느껴진다.

리허설 사진 |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 네모난 사각 위 반복되는 움직임들은,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Aejin Kwoun​

음악도 없이 오롯이 홀로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채워가는 무대 위 사각의 공간은 점점 좁아진다. 끊임없이 변조되는 재치 있는 움직임은 주어진 운명과 좁아지는 고정된 역할로부터 탈출하는 환상 속으로 모두를 안내해 준다.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 넘어지고 일어섬을 반복하지만, 자신을 당당히 드러냄에 주저함은 없다. /ⓒAejin Kwoun

계속해서 넘어져도 계속해서 일어나 당당하게 세상과 마주하는 그녀의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짧고 간결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긴 여운을 남겨 주었다.

리허설 사진 |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내딛는 힘찬 발걸음에, 어느새 삶에 대한 용기를 얻게 되는 듯 하다.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내딛는 힘찬 발걸음에, 어느새 삶에 대한 용기를 얻게 되는 듯 하다. /ⓒAejin Kw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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