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장 임기 2년, 24년의 6선 국회의원 20일 열린 국회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정계 은퇴'

20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문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2020.05.20.
20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문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2020.05.20.

[뉴스프리존=고상규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열린 제20대 국회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소용돌이 치던 한국정치 속 40년에 가까운 정치인생을 보낸 그는 이날 의사봉 3타를 마지막으로 의장석에서 내려왔다.

국회의장 임기 2년과 24년의 6선 국회의원 생활을 마감한 문 의장은 한마디로 "아쉬움은 남아도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눈을 잠시 감으면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자신의 정치인생에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과 선배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지나온 20대 국회, 2년 간의 의장직 수행과 관련한 입장에서는 "2년 동안 개회식을 비롯한 여러 계기시마다 절절한 마음으로 우리 국회와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을 고언해 왔다"며 "보다 나은 한국사회로 도약하기를 염원했고, 다음세대를 위한 정치가 실현되기를 원했던 노정객의 충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길고 긴 세월의 중간에 잠시 퇴행은 있었어도, 종국에는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온 결과가 오늘의 모습"이라며 "그 흐름 속에서 한국 민주주의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고, 국민의 힘과 한국사회의 역량도 강화되어 어떠한 국난도 능히 극복해 내는 나라가 됐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20대 국회 역시 대한민국 역사를 이어가는 징검다리에 하나의 디딤돌이 됐다"면서 "이제 저의 모든 역할을 내려놓고 떠나야 할 시간이다. 앞으로의 한국 정치는 새로운 구성원들과 남아있는 분들이 써내려갈 역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이제는 평범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국회를 늘 응원하겠다"며 "이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듯,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라는 믿음을 간직한 의회주의자로 남아 있겠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문 의장은 과거 198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동교동계에 몸담은 지 12년만 인 1992년 14대 총선,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15대 국회를 제외한 16~20대 국회에 내리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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