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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년, ‘언론자유’ 그때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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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년, ‘언론자유’ 그때와 지금
  • 강기석(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 승인 2020.05.2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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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월20일) ‘기자의 날’ 열네 돌을 맞았다. 1980년 봄 군부독재의 언론검열에 반대해 제작거부에 나섰던 기자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했다. 그러므로 ‘기자의 날’의 기본정신은 언론의 권력으로부터의 자유이며, 그를 위한 권력과의 투쟁이다.

80년 그때 언론이 싸워야 했던 권력은 유신독재를 이어받은 신군부의 폭압적 정치권력이었으며 그 정치권력은 (쿠데타 등을 통해) 정권을 찬탈할 계획이었으므로 근본적으로 언론의 자유와 양립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언론이 싸워야 할 대상은 언론의 자유를 침탈하지 않으면 도저히 유지할 수 없는 권력임을 암시한다. 그런 전제가 오늘날에도 유효한가.

오늘 ‘기자의 날’ 행사는 40년 전 선배 기자들의 그런 정신을 기리고 새기는 것만으로 족할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정치권력,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으며 언론의 자유를 침탈할 의사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민주정부를 과거의 독재정치권력과 동일시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그럼에도 일부 (수구)언론은 지속적으로, 악의적으로 정부를 공격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을 ‘살아있는 권력’과의 투쟁 혹은 감시, 비판으로 미화하며 포장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진짜 살아있는 권력-검찰 사법 종교 사학 재벌-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 지레 포기하고, 오히려 영합하는 것을 변명하고 감추는데 쓰고 있는 건 아닌가. 그것을 비판하면 곧 “언론자유를 침탈한다~!!”며 아우성치지 않는가. 80년 군부 독재세력의 언론인 탄압은 언론사 사주들의 적극적 협조를 통해서도 이루어졌다.

그런데 지금 기자들은 그런 과거를 한 번도 책임지거나 사과한 적이 없는 사주들에게 항의하거나 저항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주의 눈치를 보며 사주가 시키는 대로 취재하고 보도하고 있는가. 그것을 비판하면 “편집권 독립을 침탈한다~!!”며 아우성치지 않는가. 이렇게 사영언론이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또 다른 권력으로 작동할 때 공영언론 진보언론 기자들은 어디에 서 있는가.

사영언론 족벌언론과 각을 세우고 공영언론의 행태를 비판하고 싸워야 할 기자들이 같은 출입처, 같은 패러다임 속에서 놀며 ‘동업자’라는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언론권력’의 한 조각에 탐닉하고 있는 건 아닌가.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던 언론이 어느새 스스로 권력이 되어 버렸다. 사주의 명령에 일렬종대로 복종하며 자사이기주의에 빠졌고 광고주의 유혹과 협박에 휘둘리며 출입처에 안주해 편향되고 왜곡된 기사를 써재끼는 괴물이 돼 버렸다. 

오늘 ‘기자의 날’, 기자들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외에도 다른 권력들(자기자신 포함)에 대해서도 되새기고 반성하며 다짐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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