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추미애, 안철수대표] 추미애 대표는 지난 '60년민주당계승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축사를 통해 "요즘 김대중(DJ) 적자라 외쳐왔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나 잠깐 민주당에서 정치하셨던 안철수 후보를 보면 '참으로 딱하다', '안쓰럽다', '좀 똑바로 배우시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각당 원내대표와 함께 ‘2+2’ 형태로 만나 김명수 후보자 처리 문제를 포함해 협치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의당 측에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혀 만남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여야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잠정 합의했다.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절차가 남았지만, 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 없이 오는 21일 본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일단 주사위는 던져진 셈이다. 김명수 후보자 임명 동의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정의당(6석)은 찬성 입장, 자유한국당(107석)과 바른정당(20석)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캐스팅보트는 국민의당(40석)이 쥐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서는 임명 동의안 처리에 '청신호'를 켰지만, 숨은 반대표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을 의식 할 수없는 상황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한민국 망신 그만 시키라”며 청와대, 정부, 여당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충남 천안 중앙시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는 우왕좌왕, 경제는 좌충우돌, 도대체 이런 집권세력이 어디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19일 잠정 합의했다.

여야는 김명수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인사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면 임명 동의안을 합의 처리해 본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만약 보고서 채택에 실패하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기로 했다. 김명수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안보위기가 극에 달한 지금, 더구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국제공조를 이끌어내야 할 중차대한 바로 지금,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 특보는 서로 싸우고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질타했다고 하고 이 와중에 통일부는 대북 지원 입장은 그대로라고 한다”며 “집권세력의 자중지란이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국민의당 의원은 주승용, 정동영, 김성식, 이상돈, 채이배 의원 등이다. 김성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김명수 후보자가 사법부 개혁의 적임자라는 소신으로 대법원장 인준 표결에 찬성할 것"이라고 적었다.

정동영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명수 후보자는 사법부 독립을 지킬 수 있는 후보자"라는 찬성 입장을 냈다. 정 의원은 찬성해야 하는 또 다른 근거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로 타격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부결한다면 국민의당이 다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도 "김이수, 김명수 후보자를 둘 다 낙마시키면 상당한 부담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에 반대하는 측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감정적인 서운함을 토로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제가 보기엔 과반수가 반대할 것 같다"며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개인의 호불호도 중요하지만, (반대하는 의원들은 주로) 민주당의 행태를 보고 분개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적전 분열에 자중지란, 그 무능의 극치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본회의 일정이 잠정 합의된 오는 21일 전에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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