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k Place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 오색찬란한 조명 아래 노란 운동복 차림의 무용수 홀로 가방을 뒤집어 쓰고 있다.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MODAFE 2020에서 신예안무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들의 멋진 재능을 관객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우승을 향해 함께 실력을 겨누는 “Spark Place”가 지난 16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성 넘치는 신인 안무가들이 그들의 독특한 세계를 무대에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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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사진 | 무표정한 표정으로 이어지는 춤사위 중 한 쪽 눈을 찡그리고 촛점을 잡는 듯한 무용수의 표정이 귀여워 보인다. /ⓒAejin Kwoun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이자 무용수 안현민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머리도 마음도 요동치지 않는 흐름이 느껴질 때 안정을 찾는다고 이야기한다. 대표작으로는 ‘파계승’, ‘골칫거리’ ‘저항운동’이 있으며, 다양한 창작 작업에 참여하며 관객의 입장에서 예술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 가방을 뒤집어 쓴채 바닥 누워 보여주는 움직임은, 숨에 차 답답함에 몸부림 치는 듯 하다. /ⓒAejin Kwoun

때로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심장이 빠르게 쿵쾅거리고 손발에 땀이 흠뻑 젖곤 해요.

그럴 때마다 큰 그림자가 저를 집어삼킬 것만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저는 담담해지려고 깊은 숨을 내뱉어요.

불균형이 찾아와 저의 평안을 깨뜨릴 때면 다시 참고 버텨보아요.

이렇게 쌓여가는 작은 불안들을 견디다 보면 저의 저항들이 깊은 안정감을 만나게 될까요?

혹은 버티지 않아도 될 만큼의 힘이 생겨 긴장감에 무뎌질까요?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무표정한 듯 나른하면서 졸리기까지 한듯한 표정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움직임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전 작품 '골칫거리'에서 자신의 소심함을 당당하게 풀어나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나를 지키기 위한 저항을 시작한다.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리허설 사진 /ⓒAejin Kwoun

세상과 함께 하며 '나'를 지켜내고 만들어 가는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이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런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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